[아이뉴스24 고정삼 수습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8일 반도체 공정용 소재·부품 기업인 월덱스에 대해 국내 고객사들의 수익성 확보 의지와 구미 공장 증설에 따른 공급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월덱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으로 488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 13.8%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실적 추정치)에 부합했다. 김찬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리콘 파츠 매출액이 37억원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며 "3분기는 국내 고객사들의 매출이 특히 많았던 것으로 파악되며, 5공장 신규 가동분이 9월부터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월덱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1천876억원, 영업이익은 19.6% 늘어난 428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는 500억원 생산능력(캐파)을 갖춘 신규 5공장 가동에 힘입어 내년에도 지난해에 이은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들이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투자자 전화회의)에서 수익성 확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이러한 기조는 해외업체들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공정 수익성 확보에 있어서 애프터마켓 업체의 역할은 중요하다"며 "더 싼 가격에 교체용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최근 고객사 수요가 강하다"고 봤다.
현재 월덱스는 신규 공장까지 풀가동하고 있지만 고객사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고객사 수요 대응을 위해 구미에 공장 2개(각각 500억원·연 캐파)를 증설 중에 있다.
김 연구원은 "공장 증설을 위한 시설 자금은 330억원 수준이고 증설 완료 시점은 내년 6월 말"이라며 "증설 완료 시점에 해외 고객사향으로 공장이 풀가동돼 공급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급 부족과 추가 증설을 통한 성장을 고려할 때 주가 리레티팅(재평가)이 필요하다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애프터마켓은 공급 부족 상태에 놓여 있어 최근 2년간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 중"이라며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6% 정도였는데, 2020년과 2021년 각각 33%, 21%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설 물량을 반영하면 오는 2022~2023년도에는 30%에 가까운 성장률을 전망한다"며 "긍정적인 실적 모멘텀(주가 상승의 계기)이 지속되는 만큼 비포마켓 업체들 대비 받고 있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디스카운트 해소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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