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이 단순한 배달앱이 아닌 '이커머스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우아한테크콘서트2021(우아콘 2021)'에서 "배민이라고 하는 서비스는 더는 음식 배달앱이 아니라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커머스에 대한 요구들이 있고 이제는 배달 외 고객들이 원하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앱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이 조사한 올해 1~3분기 이커머스 앱 누적 결제금액 순위에서 배달의민족은 네이버와 쿠팡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대형 이커머스 앱으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를 따돌렸다. 특히 20대 이용자들은 올해 3분기까지 4천645억원을 배달의민족에서 결제하면서 모든 이커머스 앱 중 배달의민족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은 단순 음식배달뿐아니라 라이브커머스인 '배민라이브'와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 전국의 맛집을 밀키트 형태로 배달하는 '전국별미' 등 서비스를 점차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배달의민족 내 기능이 점차 많아지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배달의민족 앱에 여러 서비스를 한눈에 보기 좋은 카드 형태의 UI를 도입했다.
내년부터는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극대화한다. 배달의민족의 홈 화면 편집을 개인마다 다르게 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해 각각에게 맞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역시 단순 배달앱을 넘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한 계획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도 모색한다. 지난 3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의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배달의민족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3분기 딜리버리히어로는 전세계에서 8억건의 주문을 처리했는데 이 중 우아한형제들이 3분의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딜리버리히어로는 50여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데, 오는 2030년까지 서비스 국가를 100개로 늘리고 일 주문건수 1억건에 다다르겠다는 목표다. 딜리버리히어로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서비스 범위를 넓히면 자연히 우아한형제들도 서비스 지역 확대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올해 9월 기준 (미국의 배달업체인) 도어대시의 시가총액은 약 88조7천억원으로, 우버의 88조2천억원을 넘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보면 배달이라는 시장이 굉장히 큰 미래가 있는 비전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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