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5일 급격한 소비자물가 상승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재정 기반의 무분별한 포퓰리즘 정책 중단 및 이성적인 물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돈 뿌리기 그만하고 물가 대책에 주력하라"며 "일자리 부족에 이어 물가마저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이때 도대체 문재인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 물가 대책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10월에 비해 3.2%나 상승해서 거의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밥상 물가와 연료 가격 등이 크게 들썩이며 안 그래도 코로나로 골이 패인 국민 생활에 주름이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2015년=100)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 올랐다. 이는 지난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윤 후보는 "서민이 민감하게 여기는 품목들의 가격 급등 현상과 관련해 정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재정을 통한 무분별한 돈 뿌리기를 시속해왔다.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리한 재정 지출과 이에 따른 유동성 증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라 국민 주거비 부담도 크게 상승했다"며 "서민에게 중요한 식료품이나 생활물가 상승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가격이 오른 후에서야 황급히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정책 대응 실패 사례로 최근 '요소수 대란'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글로벌 공급의 병목 현상에 대해 늑장 대응하면서 국민의 삶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며 "겨울이 다가오는데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그 충격은 난방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정부는 이성적이고 계획성 있는 정상적인 재정 집행을 통해 물가를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체계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보다 선제적인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정책에 대해서는 "조금은 기업과 가계에 도움을 주겠지만 앞으로는 지금과 같은 주먹구구식 방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유류세를 에너지 가격에 연동해 자동적으로 조정하는 방안 등 보다 체계적인 방안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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