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급속 충전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인 샤오미가 지난 가을 출시한 샤오미11T 프로에 탑재된 독자 충전 기술은 애플의 아이폰에 비해 5배나 충전 속도가 빠르다.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카메라나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통해 제품을 차별화해왔으나 이들 기술 격차가 상향 평준화로 차이가 없어짐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충전 속도로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9월 샤오미는 샤오미11T 프로 발표행사에서 충전속도가 새로운 시대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이 제품은 17분이면 스마트폰을 완전 충전할 수 있으며 이는 애플 아이폰13보다 5배 빠르다.
샤오미 스마트폰에 탑재된 충전기의 최대 출력은 120와트로 기존에 지원했던 67와트에서 2배 증가했다. 이로 인해 충전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샤오미 스마트폰이 완전 충전하는데 17분이 걸리는 반면 중국 제조사 오포 스마트폰은 40분이 소요된다. 화웨이 스마트폰도 최신 모델의 경우 30분이면 71%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애플도 최신 모델인 아이폰13 프로 맥스의 경우 30분 충전으로 50%까지 충전을 할 수 있다. 이는 구글 픽셀6 프로도 마찬가지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충전 기술 개발 경쟁으로 범용 충전기 업체들도 급속 충전 기술을 지원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아마존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앤커 이노베이션즈 테크놀로지는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연결해 사용하는 단말기의 출력을 높여주는 기술을 도입했다. 업체마다 독자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표준규격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들로 구성된 USB표준그룹은 지난 5월 새로운 충전 규격으로 PD3.1을 발표했다. 최대 전력을 100와트에서 240와트로 상향 조정해 고속충전을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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