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민주당은 죽었다. 우리가 알던 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자유주의 정당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전대협-한총련 세대의 운동권 지도부와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방송 듣고 세뇌된 40대 지지자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유사 전체주의 정당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NL운동권 문화의 잔재가 자유주의 정당을 완전히 변질시켜 버렸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이상해졌다"면서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화법과 작풍은 남총련-경기동부연합-용성총련 조직 같은 느낌을 준다. 자유주의 국가의 정치문화에 익숙한 이들에게 낯설고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측이 앞서 이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을 흑백으로 바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비교한 예를 들며 "차마 봐주기 민망한 짓을 하는 것에서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지닌 이들의 낙후된 미감을 엿볼 수 있다"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제 후보를 엿 먹이려고 하는 짓은 아니겠느냐"라며 "그들은 정말로 저런 데서 감동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남들도 저런 데에서 감동을 받을 거라 믿고 저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탁현민(청와대 의전 비서관)만 해도 신파를 저렇게 구리게 하지는 않는다. 윤석열의 '민지 쇼'가 어이없다는 느낌을 준다면 이재명 쇼는 차마 봐주기 민망한 느낌. 이상한 감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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