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간 윤석열 "盧, 소탈하고 서민적…기득권·반칙과 싸워"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소탈하고 서민적이면서 기득권과 반칙, 특권과 싸웠다"며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통합이라는 것이, 용서를 해야 통합도 있지만 부당한 기득권을 타파함으로써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이런 정신을 잘 배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국민 사랑을 가장 많이 받으신 분"이라며 "특히 젊은 층, 청년 세대 사랑을 많이 받았다. 소탈하고, 서민적이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노 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그리고 대중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는 모습이 많이 생각난다"고 회상했다.

앞서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는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만나지는 못했다. 권 여사 예방과 관련해 윤 후보는 "예정이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과거 '논두렁 시계'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어떤 입장인지 묻는 질문에는 "제가 지금 현재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향후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한 정치 보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 보복이라는 것은 정치가 아닌 공작"이라며 "그런 공작은 안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엔 "국민께 판단을 맡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