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찾은 윤석열 "취임 후 한일관계 개선…DJ·오부치 선언 재확인"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김대중(DJ)-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방문에 앞서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었다. 그는 "마침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1대 총리로 재선출됐다. 뉴스를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했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극복 등 여러 업적을 남겼지만 그 중에서 '공동선언'은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라며 "우리나라 현대사에 그때만큼 한일관계가 좋았던 때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같은 민주당 정권임에도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고 했다.

윤 후보는 "1998년 두 정상이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는 한일관계를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며 '한일 간 우호협력관계를 21세기 새로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 결의 내용 등을 언급했다.

이어 "이 공동선언의 정신과 취지를 계승해서 한일관계를 발전시킨다면 향후 두 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두 나라 정치 지도자들만 결심한다면 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현재 두 나라 사이 현안은 쉽지 않지만 해결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두 나라가 전향적으로 접근한다면 얼마든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