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전두환 비석 밟기' 피할듯…두 얼굴의 사나이"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광주 방문과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석을 밟는) 장소를 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전두환에 대해 자신이 모의재판했을 땐 무기징역까지 줬다고 했으면서, 또 칭찬하지 않았느냐.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선 후보 선출 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하고 희생자 유족들과 만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번 광주 방문에서 앞서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윤 후보의 사과가) 이미 좀 늦었다"라며 "말실수에 대한 사과는 즉석에서 해야 한다. 만약 제가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다가 무언가 실수했고 지적 받았는데 사과를 즉석에서 하지 않으면 그게 진짜 잘못이라고 느끼는 게 아니지 않느냐"라고 비유했다.

이어 "(앞서) 이틀이나 지나고 나서 사과가 나왔기 때문에 광주 시민들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적어도 전두환 관련 발언만큼은 진정성을 느끼지는 못하겠다' 이런 반응들"이라며 "광주에 누구나 다 갈 수 있다. 과연 또 그곳에서 어떠한 행동과 말을 할지 좀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