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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출 뒤 국민의힘 떠나는 2030… 내부 '청년 비하' 발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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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김기현 원내대표(왼쪽),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두번째)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김기현 원내대표(왼쪽),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두번째)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탈당자 6천500명 중 2030 세대 70% 수준

'40명 탈당', '역선택' 발언…이준석 "몰상식"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를 선출한 11·5 전당대회 이후 탈당자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현재 전체 탈당자는 6천500명에 이르고, 이 중 2030 세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한다. 내부에서는 일부 당 인사들의 '청년 비하' 발언이 탈당 가속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고위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이후 책임당원 3천명, 일반당원 3천500명 등 총 6천500명이 탈당했다"며 "2030 세대의 경우 책임당원 중 2천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당원 집계는 안 해봤지만 2030 탈당자는 4천~5천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 세대 탈당자가 4천500명이라고 가정하면 이는 전체 탈당자의 약 70%에 달하는 비중이다.

2030 세대 탈당 행렬에 대해 관계자는 "이례적"이라며 "이렇게 일주일만 탈당자가 쌓인다고 생각해보라. 일부 당 사람들의 청년 비하 발언에 열받아서 더 나가는 것 아니겠나"고 전했다.

이는 전날(8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이후 탈당 규모가 '40명 수준'이라고 발언한 김재원 최고위원과 사실상 '2030 역선택'을 언급한 윤석열 캠프 윤희석 공보특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대표도 이같은 일부 인사들의 2030 세대 탈당 관련 발언에 대해 "몰상식하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보수진영의 몰상식한 분들이 '애초에 역선택인 분들', '2030이 한 줌 밖에 안 된다' 등 비하적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그런 발언하는 분들이 평생 살면서 2030 당원을 10명이라도 모아온 실적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이후 탈당자 수는 40명"이라며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 이후 탈당원서 접수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정확한 집계자료 수치를 바탕으로 겸허하게 인식해야 올바른 정당"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40명 남짓 탈당했다는 조롱조로 말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당 책임당원 선거인단 중 2030 세대 탈당자만 527명이다.

또한 윤 특보는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2030 세대 지지율이 홍준표 후보에 비해 크게 밀린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국민 여론조사에서 밀린 결과는 정당 후보를 뽑는 과정임에도 그 정당의 비지지층이 선택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결과 왜곡이 일어났을 수 있다"며 '역선택'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일부 당 인사들의 문제 발언이 2030 세대의 분노를 촉발했다고 보고 있다. 임승호 대변인은 통화에서 "특정 후보가 낙선했다고 해서 이탈한다고 분석하는 것은 청년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것이다. (탈당 현상은) 조롱조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당 인사들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탈당)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상 자체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분노한 2030 세대 중 한 명의 마음이라도 다시 돌리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겠다는 것이 지도부 입장"이라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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