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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이후 배달앱 이용량 감소세…배달 식당·라이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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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에 비수기 겹친 여파인듯…업체별 프로모션 경쟁 '치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전반적으로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면서 배달앱 이용자 수가 감소 추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카페 등의 방역 수칙이 완화된 데다가 정부가 외식 할인 지원사업을 음식점 내 주문으로도 확대하면서 식당 방문 비율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배달 전문점들과 배달 라이더들은 벌써부터 배달 빈도가 줄어든 것이 실감난다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배달앱들은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잡기에 나섰다.

서울시내 한 배달대행 업체에 배달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내 한 배달대행 업체에 배달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뉴시스]

6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 1일과 2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 3곳의 DAU(일간 활성 이용자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일과 2일 500만 이하의 DAU를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지난 9월 초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500만 이상의 DAU를 꾸준히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위드 코로나' 여파가 확실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기요와 쿠팡이츠 역시 9월, 10월 대비 소폭 감소한 DAU에 그치는 모습이다.

물론 배달앱을 이용했다고 해서 반드시 실제 식당·카페 등의 배달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최근 배달앱들은 퀵커머스 등 음식배달 이외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배달앱 이용 빈도 자체가 전체적으로 줄었다는 점에서 '위드 코로나'를 전후로 배달 횟수도 유의미하게 감소했을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배달 주문 감소에 대한 체감은 더욱 극심하다. '배달세상' 등 라이더들이 모인 주요 커뮤니티를 보면 '배달콜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한시간 넘게 콜이 없다' 등의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같은 반응은 식당 점주들도 마찬가지다. 홀 영업을 주로 하는 식당 점주들은 영업시간도 연장되고 홀도 많이 차서 매출이 늘었다는 반응이지만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울상짓고 있다.

배달앱 업체들은 단지 '위드 코로나'라는 이유만으로 배달이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11월이 본래 비수기에 속해 통상적으로 주문 수가 많지 않은 데다가, 최근 날씨도 선선한 편이라 어차피 배달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은 시기라는 것이다. 한 배달앱 업체 관계자는 "본래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가는 시기부터 배달 수요가 다시 늘어난다"며 "아직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았기에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각 배달앱들은 '위드 코로나'를 전후로 저마다 각종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14일까지 '배민1데이'를 진행해 매일 최대 1만원의 할인을 제공하고 일정 시간마다 선착순 2천500명에게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최근 사명을 '위대한상상'으로 바꾸며 재도약에 나선 요기요는 배달앱 업계 최초의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선보였다. 월 9천900원에 각종 배달 주문 할인혜택은 물론 플로·윌라 다양한 플랫폼 구독료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이츠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서울 전 지역에서 연중무휴로 새벽 단건배달을 시작했다. 기존 오전 9시부터이던 단건배달 시작 시간을 오전 6시로 앞당겼다. 배민과 요기요는 아직 이 시간대 단건배달을 하지 않고 있어 해당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이 시간대 기존 배달료보다 높은 '얼리버드' 금액(최대 1만원)을 적용해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배달 앱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용자 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한 방안이겠지만 아무래도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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