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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 3사, 인재 양성에 '박차'…산·학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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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배터리 시장 규모 대비 전문인력 부족…"선재적 대응"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이 국내 주요 대학들과 함께 배터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배터리 시장 규모 대비 부족한 전문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이 최근 국내 대학에 계약학과(대학이 기업과 계약을 맺고 기업이 요구하는 특정 분야를 전공으로 개설해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와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배터리 인재를 직접 양성코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먼저 배터리 전공 대학원 과정을 만들면서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의 신호탄을 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월 고려대와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를 설립해 2022학년도 대학원 신입생(박사과정 5명, 석·박사 통합과정 10명)을 모집한다고 알렸다. 석·박사 통합과정 1~2년 차에게는 등록금과 월 생활비 120만원, 석·박사 통합과정 3년 차부터와 박사과정의 경우 등록금과 월 생활비 2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학위 취득 후 취업이 보장된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9일 연세대학교와도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 운영을 위한 협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은 학위 취득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로 석·박사 과정과 석박사 통합 과정을 선발하며, 입학생들은 학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받는다.

SK온은 지난달 12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e-SKB' 석사과정 모집 공고를 내고 배터리 인재 모집을 시작했다. 입학생은 석사 2년 간 등록금과 학연 장려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석사과정 졸업생에게는 SK온 취업 특전을 제공한다.

삼성SDI 역시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 함께 배터리 인재 양성에 나서면서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삼성SDI는 지난 3일 포스텍과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PSBT)'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SDI와 포스텍은 2022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10년 동안 총 100명 이상의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생들에게는 학위 과정 등록금을 비롯한 별도의 개인 장학금이 지급되며, 학위 취득과 함께 입사가 보장된다.

더욱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국내 주요 대학들과 계약학과 신설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을 적극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배터리 3사가 앞다퉈 국내 주요 대학에 계약학과와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 장학금과 더불어 취업이 보장되는 특전을 부여하고 있는 데는 급성장하는 배터리 시장 규모 대비 턱없이 부족한 배터리 인재를 직접 양성함으로써 전문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동시에 인력난에 따른 경쟁력 저하 우려들을 씻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간 배터리 업계에서는 석·박사 이상의 고급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아 왔다. 실제로 정부에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배터리업계 석·박사급 연구·설계 인력은 1천13명, 학사급 공정 인력은 1천810명이 부족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배터리사들이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대학들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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