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음식점 총량제' 논란과 관련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한 것을 공약으로 왜곡해 비난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이 공약, 정책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현장과 의견을 나누고 경청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다. 지난 달 27일 시장상인 분들과 대화 중 말씀드린 '음식점 총량제'도 마찬가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더 큰 고통을 받고 계신 소상공인 분들을 뵙고 과거 아이디어 차원에서 했던 고민을 소개한 게 음식점 총량제였다"며 "사실 그 자리에서 드린 발언 대부분은 그 분들 어려움에 공감하기 위한 말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보수언론은 이런 앞뒤 과정을 생략하고 마치 제가 공약으로 말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주장하며 또한 "국민의힘 후보들도 이때다 싶었는지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색깔론까지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약과 정책이 엄연히 다르고 아이디어는 또 다른데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단정해서 보도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는 사람을 뽑는 장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둘러싼 '전국민 아이디어 경진대회' '집단토론의 장'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대통령 선거는 가장 큰 대목장"이라며 "저는 앞으로도 꼭 공약이 아니더라도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겠다 싶으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또 국민 생각도 여쭈려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그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막는 건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일"이라며 "앞으로 공약과 정책, 아이디어를 구분해 말씀 드릴 것이나 정치적 손해가 우려된다고 우리 사회의 건전한 논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7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간담회에서 "'음식점 허가 총량제'를 운용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며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해서 못 하긴 했는데 총량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 마구 식당을 열어서 망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좋은 규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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