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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초록공룡 '네이버' 붙잡은 '카카오'…"콘텐츠가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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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네이버 매출 첫 역전

[아이뉴스24 장가람,윤선훈 기자]카카오가 웹툰·웹소설·게임 등의 콘텐츠 사업 호조로 올해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는 이번 분기 처음으로 네이버 매출을 앞지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카카오가 3분기 사상 대최 실적을 기록하며, 네이버를 추월했다. 사진은 네이버-카카오 사옥 전경.
카카오가 3분기 사상 대최 실적을 기록하며, 네이버를 추월했다. 사진은 네이버-카카오 사옥 전경.

카카오는 4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천408억원, 영업이익 1천68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1%, 39.8% 늘어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다.

올해 네이버 역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카카오의 성장세를 따라잡기엔 부족했다.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천273억원, 3천498억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9%,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 톡비즈·콘텐츠 실적 쌍끌이

톡비즈와 콘텐츠 부문이 호조가 카카오의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의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천49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톡스토어, 선물하기 등 거래형 매출이 실적 호조에 한 몫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9천621억원을 달성했다.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부문도 47% 성장했지만, 2분기 출시된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며 게임 부문 매출이 208%나 급등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네이버 역시 콘텐츠 부분이 전년 동기 2배 이상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네이버의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서치플랫폼 8천249억원(전년比 16.2% ↑) ▲커머스 3천803억원(전년比 33.2% ↑) ▲핀테크 2천417억원(전년比 38.9% ↑) ▲콘텐츠 1천841억원(전년比 60.2% ↑) ▲클라우드 962억원(전년比 26.2% ↑) 등 이다.

◆네이버-카카오, 콘텐츠 시장 최강자 두고 경쟁

앞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 사 모두 신성장 동력으로 콘텐츠와 커머스·핀테크 등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카카오는 일본 웹툰 시장에서 큰 성공을 이룬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내세우며 유럽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미 지난 9월 프랑스에 유럽 법인도 설립했다. 프랑스의 경우 일본 콘텐츠 시장과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기 때문이다.

여민수 대표는 "픽코마의 성장 방정식을 글로벌로 넓히기 위해 11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 진출할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IP와 함께 할 예정으로 전체 스토리 비즈니스에 또 하나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카카오엔터와 카카오픽코마가 손잡는다.

또한 영상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카카오엔터의 오리지널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쟁력 있는 IP를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다. 유통 채널도 카카오TV를 넘어 북미법인 래디시와 타파스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 역시 한국 문피아, 일본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인수 등을 계기로 콘텐츠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한다. 내년 1월부터는 글로벌 K팝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 함께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오리지널 웹툰·웹 소설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사 스튜디오와 CJ ENM과의 협업을 통해 보유한 원천 지식재산권(IP)의 영상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해외에서 웹툰과 웹소설 기반의 2차 영상화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도 고려한다. 현재 제작사나 스튜디오 인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왓패드 인수 후 출범한 왓패드웹툰스튜디오는 100개 이상의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상생, 네이버-건강한 조직문화, 숙제로

다만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풀어야 할 숙제도 받았다. 카카오는 업계와의 상생, 네이버는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이날 컨콜을 통해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은 공동체로 하여금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라며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파트너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상생 비용 부담에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재무 영향에 임팩트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각 플랫폼 파트너들과의 안정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에 장기적 성장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네이버 역시 건강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사업 파트너와 이용자까지 포함된 선진 인권 경영 체계 도입 및 CEO 직속 인권 전담 조직 신설 등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ILO, 유엔 등 글로벌 인권 경영 가이드라인과 선진사 인권 정책을 참고해 네이버의 10대 인권 지침을 정의했다"라며 "이를 내·외부에 투명하게 소통해, 네이버의 윤리적 경영 이념을 다시 선언하고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전했다.

/공동=장가람 기자(jay@inews24.com),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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