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단일화 문제로 거간꾼 행세하는 사람은 일벌백계하겠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날(3일) 당내 경고 발언에 대해 "별로 의미 있는 발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내일(5일)이면 당 대표 권한이 대선후보로 넘어가니 만약 그런 것을 결정한다면 그것도 다 대선후보가 갖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5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무 우선권을 갖게 된다.
국민의힘과 야권 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여전히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단일화할 생각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제가 당선되기 위해 나왔고 제가 정권교체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야권 지지자 열망에 따라 진정 정권교체를 하고싶다면 저에게 (후보를) 양보하라"며 "제가 압도적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양당의 통합 무산 배경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통합은 당과 당의 조직뿐 아니라 지지층이 합해져 지지 기반이 넓어지는 게 목적"이라며 "(통합) 과정 중에서 국민의당 당원의 마음이 많이 상해 물리적 통합이 된다 해도 지지층이 넓어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분 요구한 게 없다"며 "당대당 지분이란 건 크게 공동 당 대표, 공동 최고위, 당협위원장을 나누는 것인데, 저희들은 당대표, 최고위원 다 사퇴하고 국민의힘 체제로 가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이 정도로 큰 양보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대선출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는 양당의 경선 과정,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을 언급했다.
그간 주장해왔던 '새정치'라는 표현을 이번 출마 과정에서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고민 끝에 '시대교체'라는 훨씬 더 큰 담론을 갖고 나온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뿐 아니라 사회 전반이 바뀌는 시대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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