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카카오페이가 3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했다.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위에 서있다고 표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류 대표는 코스피 상장식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한 카카오페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기까지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니, 코스피 상장을 이뤄낸 오늘이 더욱 뜻 깊게 다가온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을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어렵고 복잡했던 금융의 장벽을 낮추는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카카오페이를 선택하고 지지해준 약 3천700만명의 사용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을 만들겠다는 철학을 담아 카카오페이 사용자이기도 한 국민들과 더 많은 가치를 나누기 위해 이번 IPO에서 일반 청약 100% 균등 배정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카카오페이의 IPO를 통해 생애 첫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소액 주주분들이 많을 것이라는 관측은 우리의 시도가 대한민국 IPO 역사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그는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 과정에서 보여준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감사히 여기며, 금융 혁신과 주주 가치 제고라는 목표를 모두 이뤄내기 위해 저와 카카오페이 크루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국민 플랫폼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도록 원칙과 신뢰를 지키는 투명한 경영, 사용자 중심의 금융 혁신, 다양한 금융기관·가맹점과의 동반 상생,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카카오페이 하나면 다 되는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 그 비전을 실현해나갈 카카오페이의 미래를 함께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마쳤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후 상한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하는 '따'에 성공하며 증시에 입성했다.
시초가는 공모가(9만원)의 2배인 18만원으로 형성됐다. 개장 직후 시초가 대비 27.78% 오른 23만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축소했다. 오전 11시 현재 카카오페이는 시초가 대비 7천원(3.89%) 오른 18만7천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천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6만~9만원) 상단으로 확정했다. 참여 기관의 99.99%가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비중은 70.4%에 달했다.
카카오페이는 100% 균등배정 방식으로 진행한 일반 공모에서는 5조7천억원 규모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다. 경쟁률은 29.6대 1을 기록했다. 계좌당 평균 배정 주식 수는 약 2.33주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공모에서 조달한 자금 약 1조5천300억원을 금융 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신규 사업 추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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