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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9살 아이 췌장에서 15cm 낭종 내시경으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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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환자 수술은 매우 어려워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최근 9살 아이에게서 15cm 췌장 낭종을 내시경초음파 배액술로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경희대병원은 3일 소화기내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 의료팀의 협진을 바탕으로 30kg도 되지 않는 9세 소아환자 대상 내시경초음파 유도하 췌장 가성낭종 배액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가성낭종은 술, 담석 등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췌장염의 합병증으로 대부분 성인에게 나타난다. 췌액의 누출로 염증조직이 쌓여 형성되는 가성낭종은 크기가 작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고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소아에게 있어 췌장 가성낭종 발생 빈도는 매우 낮다.

경희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정현 교수(왼쪽), 소화기내과 오치혁 교수(오른쪽)가 9세 소아환자 대상 내시경초음파 유도하 췌장 가성낭종 배액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경희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정현 교수(왼쪽), 소화기내과 오치혁 교수(오른쪽)가 9세 소아환자 대상 내시경초음파 유도하 췌장 가성낭종 배액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오치혁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급성 췌장염과 췌장 가성낭종을 진단받은 9세 여아로 15cm의 거대한 낭종이 위, 대장 등 복강 내 주요 장기를 누르고 있었다”며 “발열과 복통 등의 증상 발현, 10세 미만의 저체중 소아라는 점에서 여러 진료과와 원활한 협진을 통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액술의 방법은 다양한데 환자의 상태와 나이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췌장 가성낭종의 표준치료법이자 신 의료기술로 인정받은 내시경초음파 유도하 배액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내시경초음파 유도하 배액술은 난이도는 높은데 비침습적으로 진행한다. 시술 후 합병증과 통증이 적고, 경피적 배액관을 부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매우 굵고 다루기 어려운 치료용 내시경 초음파를 사용해야 하고, 소아 대상으로는 처음으로 시행하는 만큼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시술 이후 소아환자는 바로 식사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다. 이번 시술은 국내에서 손꼽을 정도로 몇 없는 소아환자의 췌장 가성낭종에 내시경초음파 배액술을 시행한 사례로 꼽힌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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