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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빠진 북미 시장, 中 업체 대신 삼성 두각…3Q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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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출시에도 1년 만에 왕좌 차지…LG 철수 후 삼성·애플 '반사이익' 누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26년만에 모바일 사업을 완전히 정리한 LG전자의 빈자리를 두고 스마트폰 업체들이 북미 지역에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인 '갤럭시Z'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 선두에 올라섰다. 특히 경쟁사인 애플이 지난 9월 '아이폰13'을 출시했음에도 1%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시장을 이끈 모습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38%의 점유율로 1년 만에 북미 시장에서 1위를 다시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에 33%로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한 애플에 밀려 같은 해 4분기에 점유율이 17.3%까지 주저 앉았으나, 올해 1분기에 '갤럭시 S21'와 중저가 제품의 인기로 28.6%로 올라선 후 2분기에는 31.2%까지 점유율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또 올 3분기에는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플립3'가 출시 직후 큰 인기를 얻어 1위 자리를 되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A 관계자는 "삼성은 선도적인 기술과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결합, LG전자의 영업 종료 영향 등으로 북미 지역 출하량이 성장하고 있다"며 "삼성 스마트폰은 프리미엄인 '갤럭시S21'와 보급형 '갤럭시A'시리즈를 기반으로 북미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드로이드 기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갤럭시Z폴드3·플립3'는 북미 지역에서 매우 강력했다"며 "특히 '갤럭시Z플립3'는 3분기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톱5' 순위를 아쉽게 놓쳤다"고 덧붙였다.

1년 만에 삼성전자에 왕좌를 뺏긴 애플은 3분기 동안 북미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이폰12' 출시 효과로 지난해 4분기 동안 51.8%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에 올라섰던 애플은 올해 1분기 39.4%, 2분기 37.3%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3분기엔 '갤럭시Z'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전자에 추격 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올해 '아이폰' 부품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제품 생산에도 차질을 빚었던 탓에 지난 9월 '아이폰13'을 출시했음에도 점유율 경쟁에서 삼성전자에 밀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도 '갤럭시Z플립3' 등 스마트폰의 생산 확대가 쉽지 않아 현지에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며 "'아이폰13'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등 주력 제품을 대규모로 할인 판매하면서 출하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 애플 외에 중국 업체들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LG전자가 지난 7월 모바일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면서 반사이익을 크게 얻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LG전자가 확보하고 있던 점유율이 삼성, 애플로 골고루 흡수되면서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북미 시장에서 12.3%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올해 4월 모바일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후 2분기에 5.4%로 급락했다. 3분기에는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사라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TCL 알카텔은 지난해 4분기에 4.8%를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에는 5.1%를 기록, 0.3%p 증가에 그쳤다. '갤럭시Z폴드3·플립3' 언팩 행사를 앞두고 노골적 견제에 나섰던 원플러스도 같은 기간 동안 0.6%에서 1.6%로 1.0%p만 상승했다. 다만 모토로라는 지난해 말 5.5%에서 9.7%로 4.2%p 늘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애플은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점유율이 더 큰 폭으로 오른 모습을 보였다. 작년 3분기에 33%였던 삼성전자는 LG전자의 철수 여파로 올해 3분기에 5.0%p 증가했고, 32%였던 애플 역시 1년 만에 5% 가량 오른 37%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 'LG 스마트폰 대상 중고 보상 판매' 카드를 꺼내들며 LG폰 유저들을 적극 끌어들인 영향도 컸다. 애플이 LG전자 제품을 대상으로 북미 시장에서 보상 판매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LG폰이 중저가 시장을 주로 공략했던 만큼 제품 가격이 비슷한 중국 업체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관측됐지만, 삼성전자, 애플을 택한 소비자들도 상당히 많았다"며 "북미 시장에선 앞으로도 브랜드 신뢰도가 낮은 중저가의 중국산 스마트폰보다 애플과 삼성이 LG전자의 빈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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