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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포럼 2021] 김동욱 LG전자 전무 "고객 가치 반영하고 진화하는 제품 필요, 핵심은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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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기능을 넘어서' 주제로 강연…"기기, 진화할 수 있는 구조 갖춰야"

[아이뉴스24 서민지,고정삼 수습 기자] "예전에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훨씬 넘쳤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제품을 만들면 팔렸지만, 이제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니즈를 제공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습니다."

김동욱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전무는 2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열린 '아이포럼 2021'에서 "시장이 과거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동욱 전무는 '가전, 기능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시장 변화와 이에 따른 사업의 방향 등에 대해 강연에 나선 자리에서 지금의 제품 개발엔 무엇보다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제품의 성능을 높이는 것을 넘어 고객 가치를 반영, 수없이 진화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이포럼 2021'이 2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개최된 가운데 '2세션:산업'에서 '가전, 기능을 넘어서'를 주제로 김동욱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전무)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포럼 2021'이 2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개최된 가운데 '2세션:산업'에서 '가전, 기능을 넘어서'를 주제로 김동욱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전무)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 전무는 현재 LG전자의 '씽큐(ThinQ)' 앱 서비스 개발과 플랫폼사업을 추진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이끌고 있다. 'LG 씽큐'는 AI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가전관리 앱이다. 앱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가전제품은 물론 집안 곳곳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제품 상태와 고장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김 전무는 "하드웨어의 기능을 소프트웨어가 결정해서 이른바 소프트웨어 디파인드 어플라이언스(Software Defined Appliance) 구조를 만드는 게 제조사가 지금 시대에 성장하고 살아남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컨대 로봇청소기를 집에 들여왔을 경우 첫날부터 내부를 파악하고 청소할 거라고 기대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도 똑같으면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기기들은 점점 변화하면서 똑똑해져야 하고, 진화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딥러닝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만 가능하면 될 것으로 봤지만, 딥러닝이 나오면서 사람을 뛰어넘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이포럼 2021'이 2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개최된 가운데 '2세션:산업'에서 '가전, 기능을 넘어서'를 주제로 김동욱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전무)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포럼 2021'이 2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개최된 가운데 '2세션:산업'에서 '가전, 기능을 넘어서'를 주제로 김동욱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전무)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 전무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특히 데이터를 AI 등 다양한 기술과 접목해야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어떤 컨퍼런스에서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디지털 전환)은 빼놓을 수 없다"며 "고객을 이해하려면 데이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체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을 이해해야 상품 기획과 설계, 공정에서도 과거보다 효율적인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며 "마케팅, 세일즈, 서비스 역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데이터를 모아만 놓는다고 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AI나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생각을 갖고 가설을 설정해야 뭔가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AI 위드 휴먼(AI WITH HUMAN)'을 주제로 AI 기술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인간과 AI의 공존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AI의 윤리 ▲산업 ▲증권·금융 ▲정보미디어 ▲보건의료 등 5개 세션을 주제로 AI 기술과 관련한 법적 규범과 제도적 장치, 인류와의 공존, 향후 변화까지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고정삼 수습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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