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침묵' 토트넘, 맨유에 0-3 완패…호날두 1골 1도움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완패했다. 손흥민은 풀 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하고 소속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1-2022시즌 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리그 2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5승 5패(승점 15)를 기록했다. 최근 1무 3패로 부진을 거듭하던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승점 17(5승 2무 3패)이 됐다.

최근 흐름이 좋지 못한 두 팀이 만난 대결. 경기는 초반부터 달아올랐다. 전반 6분 손흥민이 감아차기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맨유는 2분 뒤 에딘손 카바니의 헤더 슈팅으로 기회를 엿봤다.

손흥민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23분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가 보낸 로빙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35분에는 해리 케인의 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 과정에서 뒤따라온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하던 0-0 균형은 후반 39분 무너졌다.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고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19분 호날두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카바니의 득점을 더해 2-0으로 달아났다.

토트넘은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좀처럼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2분 케인의 크로스는 수비수에게 걸렸고 3분 뒤 손흥민이 시도한 돌파도 맨유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기대한 득점은 오히려 맨유 쪽에서 나왔다. 맨유는 후반 41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다시 한 번 토트넘 골망을 흔들며 3-0을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공격에서 결실을 보지 못한 토트넘은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 맨유 호날두는 1골 1도움으로 소속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정확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었던 토트넘과 맨유다. 토트넘의 9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을 0개에 불과했다. 반면 맨유는 10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 4개로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