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수습 기자] 현대차증권은 29일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1천원에서 9천원으로 18% 하향 조정했다. 대우건설이 올 3분기 해외 플랜트와 인프라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실적 추정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다. 다만 주택부문의 성장과 해외 마진의 안정화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우건설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2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1천1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증권이 추정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각각 9.4%, 35.3%를 하회한 수치다.
현대차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물가상승 등의 원인이 토목과 플랜트 사업 부문에 영향을 미쳐 각각 500억원, 240억원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대우건설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28.4% 감소한 1천8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각각 추정됐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분양도 3만5천세대 달성 가능성에 대한 보수적 시각이 작용해 향후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하향했다"며 "해외 건설현장에서의 코로나19 상황 개선 또한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마진 회복과 안정화에 대한 기대도 저조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주택부문 성장과 해외 마진의 안정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연말 분양과 내년 분양 목표 제시에 따라 기대감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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