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승부처는 2세트라고 봤어요."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시즌 출발이 순조롭다.
현대건설은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2~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홈 팬 앞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을 3경기째로 늘렸다.
현대건설은 승점9가 됐고 이날 경기가 없던 GS칼텍스(2승, 승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세트를 내준 상황에 대해 "물론 상대적인 면도 있지만 야스민(미국)이 아닌 레프트쪽에서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한 부분이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2세트가 승부처라고 봤다"며 "상대 주 공격수인 캣벨(미국)의 체력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질 거라고 봤기 때문에 2세트만 잘 버틴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브 공략이 잘 통했던 경기"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이날 야스민이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하는 등 서브 득점에서 10-5로 흥국생명에 우위를 점했다. 센터 양효진도 서브로만 3점을 올렸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강 감독과 마찬가지로 경기 후 "2세트가 아쉽다"면서 "선수들이 오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아 기대를 했었다"고 말했다. 두 팀은 2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펼쳤고 현대건설이 웃었다.
결과적으로 현대건설은 2세트를 따내며 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한편 강 감독은 33점에 공격성공률 47.7%를 기록한 야스민에 대해 "범실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말고 부담을 갖지 말라고 주문했다"며 "지금까지 보이는 기량에 대해 만족하고 있고 드래프트 이후 보다 당연히 기대 이상"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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