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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 원맨팀?' 홍상혁 날개 달고 비상하는 K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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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신형 날개를 달고 비상을 꿈꾼다. 노우모리 케이타(말리·등록명 케이타)가 건재함을 과시한 가운데 프로 3년 차 레프트 홍상혁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홍상혁은 2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21점을 기록하며 팀에 짜릿한 풀세트 승리를 선사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81%에 달할 정도로 순도 높은 공격을 펼쳤다.

KB손해보험 홍상혁은 20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21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KB손해보험 홍상혁은 20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21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개인 기록도 새로 썼다. 이날 기록한 21점은 V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월 삼성화재를 상대로 기록한 9점이다. 그는 이날 V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 경기를 펼쳤다.

최근 몇 년 동안 레프트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KB손해보험이기에 홍상혁의 활약은 반갑다. 지난 시즌 김정호가 케이타와 함께 쌍포로 활약했지만 큰 공격을 펼칠 선수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다. 이 역할을 해줄 선수가 홍상혁이었다. 또한 사이드 블로킹 높이 강화를 위해서도 그의 성장이 절실했다.

하지만 홍상혁이 자리 잡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다. 대학 무대를 평정하고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두 시즌을 보내고도 자리를 잡지 못했고 만년 유망주로 남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그래도 KB손해보험은 '홍상혁 키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홍상혁 역시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들의 간절함은 첫 경기부터 희망으로 바뀌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도 홍상혁을 자신의 V리그 데뷔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후 감독은 "내가 기대한 이상으로 활약해줬다"며 "솔직히 홍상혁이 이정도 못해줬다면 0-3으로 패했을 것"이라고 만족해했다.

2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 홍상혁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2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 홍상혁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따른다. 후 감독은 "재능은 있는데 경기에 출전을 못하다 보니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연습과 경기를 많이 치르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후 감독뿐만 아니라 케이타도 홍상혁을 눈여겨봤다고 털어놨다. 케이타는 "오프시즌 동안 연습하면서 기록지를 살필 때 홍상혁을 빼놓지 않고 봤다"며 "홍상혁이 올해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을 지난해부터 해왔다"고 설명했다.

감독과 선수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홍상혁. 그는 올 시즌 3개의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홍상혁은 "첫 번째 목표는 봄 배구다. 그리고 팀에서 가장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또한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분위기를 바꾸는 선수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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