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의 매킨토시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휴먼-컴퓨터 인터페이스 전문가인 제프 라스킨이 지난 26일(현지 시간) 사망했다고 C넷이 27일 보도했다. 향년 61세.
'매킨토시'란 이름을 탄생시켰던 라스킨이 애플컴퓨터에 입사한 것은 1978년 1월. 당시 그의 사번은 31번이었다.
하지만 라스킨은 1982년 매킨토시의 방향성을 놓고 스티브 잡스와 치열한 논쟁을 벌이다가 1982년 회사를 떠났다. 매킨토시는 라스킨이 회사를 떠난 지 2년 뒤인 1984년 첫 모습을 드러냈다.

라스킨은 애플은 떠난 뒤 텍스트 기반 유저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소형 컴퓨터인 '캐논 캣(Canon Cat)'을 디자인했다. 이 컴퓨터는 마우스, 아이콘, 그래픽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라스킨은 다양한 재능을 자랑했던 인물로 유명했다. 그는 수학, 철학, 음악, 물리학을 공부했다. 또 철학박사를 따기 위해 공부하다가 컴퓨터 사이언스로 석사학위를 따고, 음악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공부하다가 미술교수가 된 후 스탠포드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객원 학자가 되기도 했다.
그 후에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에서 지휘를 하기도 했으며 음악도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말년에는 자신의 인터페이스 개념을 직접 구현하기 위해 '휴먼 인바이어런먼트(The Humane Environment) 작업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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