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 시즌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이 새로운 리그에서 첫 승을 올렸다. 산틸리 감독은 박기원 전 감독 뒤를 이어 2020년 대한항공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많은 화제를 모았다. V리그 출범 후 남자부에서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됐고 여자부까지 범위를 넓히면 지난 2010-11시즌 흥국생명 반다이라 마모루(일본) 감독 이후 두 번째가 됐다.
'산틸리호'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과 순위 경쟁에서 승자가 돼 1위를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리카드에 밀리던 시리즈 전적을 뒤집고 3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통합우승을 달성했으나 대한항공은 '변화'를 선택했다. 당초 계약 기간 1년이던 산틸리 감독과 재계약하는 대신 또 다른 외국인 사령탑을 영입했다.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포스트 산틸리' 적임자로 결정됐다.
V리그와 대한항공을 떠난 산틸리 감독은 터키리그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지랏 방카시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 열린 2021-21시즌 터키리그 개막전에서 지랏 방카시는 패했다.
갈라타사라이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23-25 21-25)으로 졌다. 그러나 산틸리 감독의 터키리그 첫 승은 빨리 찾아왔다. 14일 열린 스포르토토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16 16-25 25-17)로 이겼다.
오프시즌 동안 V리그 진출 관련 소문도 돌았던 운터 테르마트(네덜란드)가 지랏 방카시에서 주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두 팀 합쳐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산틸리 감독의 터키리그 첫 승에 힘을 보탰다.
지랏 방카시는 오는 18일 시즌 개막 후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홈 코트인 바시켄트 발리볼 홀에서 부르사와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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