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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원스토어·갤럭시스토어 '3N' 간판 게임 입점 '청신호'

과기부, 토종 앱 마켓 활성화 위해 팔 걷어붙여…원스토어 등 활성화 '주목'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그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사실상 만날 수 있었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게임을 앞으로는 원스토어나 삼성 '갤럭시 스토어' 등 국내 앱 마켓에서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앱 마켓 사업자들과 대형 게임사들이 상생협약을 맺으면서 상호 간 동반 성장을 약속하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13일 서울 여의도 루나미엘레 컨벤션홀에서 '국내 앱 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상생협약에는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와 이원진 갤럭시스토어 사장(삼성전자 무선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Biz팀장)을 비롯해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측 관계자와 웨이브·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멜론·지니뮤직·플로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참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13일 서울 여의도 루나미엘레 컨벤션홀에서 '국내 앱 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게임사, OTT 업체, 음악 스트리밍 업체 등이 모두 참여해 체결한 최초의 상생협약이다. 주요 내용은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공정경쟁 및 동반성장 환경 조성 ▲국내 이용자의 피해 예방 및 권익 증진 ▲국내 콘텐츠 기업의 부당한 차별 없는 콘텐츠 입점 ▲국내 앱 마켓 사업자의 원활한 콘텐츠 입점 지원 등이다.

핵심은 국내 앱 마켓 사업자의 콘텐츠 입점 지원이다. 특히 아직 주요 콘텐츠들의 원스토어 및 갤럭시 스토어 입점을 시행하지 않은 게임사들의 간판 게임 입점이 중요한 화두다.

◆원스토어 "넥슨 '블루 아카이브' 입점 약속"…'3N' 게임 속속 유치할까

이 중 원스토어는 올해 들어 여러 미디어 콘텐츠 앱을 속속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월 OTT 업체인 웨이브를 끌어들인 데 이어 2월에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 4월 '벅스'가 연달아 입점했다. 원스토어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자를 중심으로 입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원스토어는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지난해 성장률은 34.4%로 글로벌 앱 마켓 기업의 같은 기간 성장률인 18.9%와 비교했을 때 성장률이 높았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인앱결제 수수료를 10% 낮추는 등 앱 개발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친 덕이 컸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도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앱 마켓 수수료 인하와 자체 결제 허용 등이 점유율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3N'으로 대표되는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게임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직 원스토어에 입점하지 않았다. 이들은 원스토어가 국내에만 한정된 앱 마켓인데다가, 원스토어용 앱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 등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이유 등으로 그간 대다수 게임들의 원스토어 출시에 소극적이었다.

더욱이 원스토어에도 게임을 내놓을 경우 앱 마켓별로 매출이 분산되기 때문에, 게임업계에서 중요한 척도로 꼽히는 구글 앱 마켓 매출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게 표출될 수 있다는 점도 원스토어 출시에 소극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다 보니 넥슨이 지난해 '바람의나라:연'을 출시하면서 원스토어에 동시 출시를 택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앞으로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여러 게임들이 원스토어와 갤럭시 스토어에도 차별 없이 입점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 넥슨은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기대작 '블루 아카이브'를 구글·애플과 함께 원스토어에도 출시하기로 했다. 게임은 일반적으로 앱 결제액 규모가 가장 큰 콘텐츠로 꼽히는 만큼 토종 앱 마켓 사업자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협약 취지에 맞게 (게임사들이) 게임을 (원스토어에) 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며 "기존에 나온 게임을 원스토어에 출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게임사들도 상생협약의 취지에 충분히 공감했고, 이번에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구글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도 통과됐지만 어쨌든 국내 앱 마켓이 성장해야 (해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러한 관점에서 총론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13일 서울 여의도 루나미엘레 컨벤션홀에서 '국내 앱 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한 관계자가 상생협약 서명을 하고 있다.

◆존재감 희박한 갤럭시 스토어, 협약 계기로 반전 계기 마련할까

이날 행사에서는 원스토어가 주목받았지만, 함께 협약식에 참석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토어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스토어 역시 그간 이름 있는 게임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앞서 지난 2018년 삼성전자는 펄어비스, 펍지(現 크래프톤)와 마케팅 협약을 맺고 갤럭시 스토어(당시 갤럭시 앱스)에 '검은사막M'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전격 유치했다. 두 게임 모두 당시 큰 화제를 일으키며 인기를 끌던 게임이었는데, 특히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앱 마켓 중 최초로 이들 게임을 입점시키는 데 성공해 주목받았다.

갤럭시 앱스는 인기 게임 입점과 함께 다양한 할인 및 경품 증정 등 각종 혜택을 쏟아내며 게이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공들였다. 이후 기존 갤럭시 앱스와 각종 테마 앱스토어들을 통합 재편해 '갤럭시 스토어'를 출시했고 이 때도 게임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만 이 같은 전략은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가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전체 모바일 앱·콘텐츠 매출액 중 갤럭시 스토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0.2%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원스토어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맞설 대항마로 떠오르는 동안에도 갤럭시 스토어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원스토어에도 입점한 콘텐츠 앱 상당수가 갤럭시 스토어에는 없다.

그러나 갤럭시 스토어도 원스토어와 함께 토종 앱 마켓을 대표해 협약식에 참석한 만큼, 앞으로 보다 많은 콘텐츠 앱들이 원스토어는 물론 갤럭시 스토어에도 입점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갤럭시 스토어는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에게는 기본적으로 탑재된 앱 마켓이기 때문에 한 번 조명받을 경우 그만큼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이원진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앱결제) 수수료를 그간 많이 내렸다"라며 "이날 '상생'이라는 주제처럼 콘텐츠 업체들이 어떻게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구글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시행 이후 불공정 행위 방지 등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위 시행령을 개정할 때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으며 아울러 국내 앱 생태계 경쟁력을 저해하는 현장의 걸림돌을 파악해 관계 부처와 함께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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