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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같은' 가상세계 메타버스는 이제 대세…채용·교육·론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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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사회'에서 당분간 대세로 자리 잡을 것"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이쪽으로 오셔서 간담회장 입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작은 노트북 안에서 펼쳐지는 가상세계 안에서 아바타를 선택해 이름을 만들고 메타버스 안으로 들어갔다. 간담회장을 찾지 못해 이곳저곳 돌아다니자 한 아바타가 다가와 길을 안내했다. 한 수제맥주 제조사의 메타버스 기자간담회 모습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품 론칭은 물론 채용박람회 등에서도 메타버스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지난 7일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어메이징)는 오뚜기와 협업해 내놓은 '진라거' 론칭 기자간담회에 메타버스를 활용했다. 어메이징은 메타버스 공간에 실제 브루어리의 외관과 생산라인을 그대로 구현했다. 간담회장에서는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실제 기자회견장을 방불케 했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진라거' 런칭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메타버스 속 한 장면. [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메타버스를 활용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진라거' 런칭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메타버스 속 한 장면. [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하이네켄코리아도 최근 APGP(Asia Pacific Graduate Program) 채용설명회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하이네켄 박물관을 콘셉트로 한 공간에서 하이네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또 커리어익스피어런스존에서는 채용과 인사담당자, 현직자에게 직무에 대한 질문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메타버스에서 갤럭시 팬파티 '폴더블데이'를 진행했다. 3세대 폴더블폰 출시를 기념해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사전 초청된 갤럭시 팬 1천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반영한 아바타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해 다른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폴더블데이의 콘텐츠를 즐겼다.

현대자동차도 쏘나타 N라인의 외장 디자인 특화 모델 '더블랙'을 메타버스를 통해 선보였다. 참여자들은 현대차가 마련한 드라이빙 존에서 더 블랙 등 쏘나타 N라인을 시승하고, 드라이빙존에 설치된 옥외광고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영상을 볼 수도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인천관광공사·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인천 트래블 마켓'을 운영한다. 트래블 마켓은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송도점을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 놓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열리는 온라인 관광상품 홍보관이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제주항공, 에어서울 등 숙박·여행 상품·관광 기념품 업체 40여 곳이 참여한다.

하나은행은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 방송을 메타버스로 진행했다. 금융교육 콘텐츠는 총 3편으로 첫차 구매 상식, 미리보는 근로소득과 절세방법, 부린이(부동산+어린이)를 위한 주거 지원 혜택 등이다. 아바타 은행원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MZ세대에게 금융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고 참여자들에게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 간 코로나19로 인해 다수가 모이는 행사가 어려워져 대안을 모색해야 했다"며 "메타버스가 '비대면 사회'에서 당분간 대세로 자리 잡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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