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김포 장릉 근처에 건립 중인 아파트가 일부 공사 중단되는 등 철거 위기에 놓인 가운데, 해당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것 같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자신을 해당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라고 밝힌 A씨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며 "이것 때문에 잠을 못 자시는 분도 많고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달 17일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 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https://image.inews24.com/v1/72cc4e9c5dee36.jpg)
A씨는 "입주까지 거의 한 8개월 남았는데 공사 중지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제 공사 중지도 중지이지만 공사가 다시 실행이 됐을 때도 문제다. 기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공사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아파트를 철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날 기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는 등 여론이 싸늘한 것에 대해선 "이렇게까지 될 줄 솔직히 상상을 못했다"며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건설사에 화나지 않냐'는 질문엔 "건설사도 그렇지만 지자체 등 (해당 사안에) 걸려 있는 모든 곳에 굉장히 좀 그렇다. 건설사도 잘못이 있고 인천서구청이나 김포시청에서도 문제가 있고. 그렇다고 해서 문화재청이 문제 없다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청원으로 가기까지, 너무 팩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에 화가 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건설사가 철거를 하고 입주 예정자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대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난 2019년) 분양 받을 당시만 해도 아파트나 집값들이 많이 오르지 않았는데 지금 너무 많이 올랐지 않느냐"라며 "보상 받은 돈으로 저희가 어디 가서 집을 살 수 있으며 생애 첫 주택을 쓰기 위해서 청약 통장을 쓰신 분들이 많지 않느냐"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달 17일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 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https://image.inews24.com/v1/311cfe25bd5df7.jpg)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달 6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천시 서구 검단 신도시에서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 3곳을 경찰에 고발했다.
문화재청은 이들 건설사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아파트를 지으면서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들 건설사의 아파트 대상지는 경기도 김포시 장릉 인근에 있다. 김포 장릉은 조선 제16대 왕인 인조가 부모인 원종과 인헌왕후를 모신 능으로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건설사들은 아파트 부지를 매각한 인천도시공사가 지난 2014년 택지개발에 대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 법으로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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