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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사업 드라이브 건 황영근…롯데하이마트, '중고거래'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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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 중고거래 시장 노리고 '하트마켓' 출범…"온·오프라인 매장 집객 효과 기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취임 2년차를 맞은 황영근 대표가 가전양판점 중심이었던 롯데하이마트의 사업 영역을 중개거래로 넓히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올해 3월 '중고제품 도매·소매 및 중개 서비스업'을 정관 사업 목적에 추가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에 중고거래 플랫폼 '하트마켓'을 오픈한다고 5일 밝혔다. 롯데하이마트가 중고거래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 [사진=롯데하이마트]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 [사진=롯데하이마트]

'하트마켓'은 중고거래 시 신뢰성과 안전성을 더해주는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일단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 내 별도 코너 형태로 론칭된다. 이곳에선 ▲거래대금을 보관해주는 '안전결제' 서비스 ▲거래장소를 제공하는 '하트 테이블' ▲거래 물건을 보관해주는 '하트 박스' 등 다양한 안전거래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중고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론칭했다"며 "이를 통해 온프라인 매장 고객 유치는 물론 온라인쇼핑몰 방문 고객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가 중고거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가성비를 따지는 실용적인 소비 행태가 자리잡으면서 국내 시장 성장세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중고거래 시장은 지난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약 20조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은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이 톱3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심리 침체로 중고거래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며 "렌탈, 땡처리, 리퍼브(새것 같은 중고품) 등 시장도 점차 활성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중고거래 플랫폼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별도로 운영하기 보다 온라인몰 집객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선보인 것"이라며 "향후 별도로 운영할 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트마켓'은 이용자 개인간 자유롭게 거래하는 공간으로, 이용료는 무료다. 다만 보다 안전한 거래를 희망하는 이용자의 경우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구매자가 상품을 수령하기전까지 '하트마켓'에서 거래대금을 보관해주는 유료 서비스로, 구매자가 판매자로부터 상품을 수령하고 '구매확정'을 누르면 거래대금을 판매자에 보내준다. 거래대금의 3.5% 수수료는 구매자가 부담한다.

또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하트 테이블', '하트 박스', '하트 설치' 등 세 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트 테이블'은 전국 430여 개 롯데하이마트 매장에 마련된 전용 테이블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 안전하게 물품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집 주소 등 개인정보 노출은 최소화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판매자와 함께 물건을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비대면 거래를 위한 '하트 박스' 서비스도 있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 인근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거래 물품을 맡기고 찾아갈 수 있다. 구매자와 판매자는 모두 매장 직원에게 문자 인증 후 인수·분출증에 서명하면 물건을 맡기고 찾아갈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 설치 전문 CS마스터가 제공하는 '하트 설치'도 이용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 세탁기, TV 등 직접 전달하기 어려운 대형가전을 거래할 때 설치 서비스를 이용하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동일한 롯데하이마트 물류 센터 권역에 있다면 '하트 설치'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진열 상품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하트 상품' 서비스도 운영한다. 전국 매장에서 진열상품을 올리면 이용자가 채팅으로 매장 측과 상담 일정을 예약하고 매장을 방문해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하이마트 매장에서 전시 후 판매하려는 TV, 냉장고, 세탁기, 노트북, 밥솥 등을 '하트마켓'에서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최찬 롯데하이마트 신규플랫폼셀장은 "중고거래 플랫폼 '하트마켓'이 활성화되면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 접속자가 증가할 뿐 아니라 전국 매장에서 안전하게 거래하는 이용자가 증가해 궁극적으로 집객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하트마켓'을 이용해 안전하게 중고거래 하고 롯데하이마트 온·오프라인 매장도 활발하게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모델들이 '하트마켓'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모델들이 '하트마켓'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이번 일로 롯데하이마트는 신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올 3월 주총에서 정관 사업 목적에 중고거래 외에 자동차 판매 중개 및 대행업, 주류 제조업,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 방역 소독업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특히 자동차 판매 중개 및 대행,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은 넓은 매장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황 대표가 오랫동안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주류 제조업은 'LG 홈브루' 등 수제맥주 제조기를 이용한 매장 내 시음 행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직접 사업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새롭게 정관에 추가된 것 중 중고거래 외에 나머지 사업들과 관련해서 아직까지 뚜렷한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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