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를 확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KBO는 "9월은 많은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거둬 어느때 보다 치열한 MVP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월간 MVP 후보로는 투수에서는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위즈)가, 타자에서는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구자욱과 오재일(이상 삼성 라이온즈)이 이름을 올렸다.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9월 월간 MVP 투표는 2일부터 6일(수)까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다.
루친스키는 9월 들어 묵묵히 NC 선발진을 지탱했다. 6경기에 등판해 투수 중 2번째로 많은 36이닝을 책임졌고 4승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2.00으로 3위에 올라 많이 던지고 적게 실점하는 '에이스' 모습을 보였다.
개인 200탈삼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미란다는 9월에도 뛰어난 투구를 보였다. 월간 39탈삼진을 기록하며 해당 부문 2위에 올랐고 시즌 전체로는 1일 기준 194탈삼진으로 2위 라이언 카펜터(153개,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지난달(9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는 KBO리그 진출 후 개인 첫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고영표는 9월 한 달 동안 모두 4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뒀다. 9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올시즌 리그 첫 번째 무사사구 완봉승까지 올렸다. 또한 고영표는 같은달 25일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는 8회까지 무실점으로 투구하며 2015년 이후 KBO리그 역대 20번째 무득점 무승부 경기 기록 달성에 일조했다.
그는 33.1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1자책점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고 월간 평균자책점 0.27로 짠물투를 자랑하며 9월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9월 한 달 동안 3차례나 한 경기 4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강백호(KT)를 제치고 1일 기즌 타율 3할6푼으로 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올랐다. 월간 타율도 4할3푼3리로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전준우는 9월의 '안타 머신'이 됐다. 그는 27경기에서 43안타를 쳤다. 43안타는 역대 월간 최다안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전준우는 주간 안타기록도 새로 썼다.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한 주간 21안타를 치며 KBO 리그 주간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지난 9월 30일 KBO 리그 역대 10번째로 4년 연속 150안타를 만들어내며 9월 한 달간 다양한 안타 관련 기록 주인공이 됐다.
구자욱도 뛰어난 활약으로 소속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홈런 부문 공동 3위(7홈런), 득점 1위(21득점), 안타 2위(36안타) 등 타격 부문에서 고른 기량을 자랑했다. 9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는 호타준족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해 해당 기록을 달성한 올 시즌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오재일은 9월 한 달간 10개 홈런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 월간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오재일이 유일하다. 오재일의 홈런 쇼에 힘입어 삼성은 월간 팀 홈런 1위(32개)에 올랐다. 그는 월간 최다 홈런 부문 1위에도 올랐다.
KBO 월간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는 해당 선수 명의로 기부금 100만원이 전달된다.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8일 발표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