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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코스피 3000선도 위협…변동성 확대 속 업종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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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불확실성 지속…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주목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지수가 3000선도 위협받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그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와 달러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국내 증시가 변동성 확대 속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종별로 차별화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아이뉴스24 DB]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장기국채 금리 상승과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경기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업종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 중 일부는 단기에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는 올해 말과 내년 초까지 계속 남아있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 여러 지역에서 전력 공급 제한과 생산 제한 등의 조치를 내놓으며 유연탄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4분기 중국 GDP 성장률 하락 가능성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는 중국 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석유를 이용한 전력생산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75달러 선을 돌파했다. 미국 장기채 금리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석 달 만에 1.50%를 돌파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것도 부담이다.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94포인트 대로 높아지며 지난해 9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의 조합은 신흥국 증시 수급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을 보였다.

이재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난이 수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전통 경기민감 업종보다 콘텐츠·플랫폼 관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의 가격 부담을 감안했을 때 밸류에이션이 낮은 업종, 그중 고배당 기업들이 포진돼있는 은행·증권 ·보험 등 금융 업종으로 인플레이션을 헷지(hedge)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더라도 V자 반등보다는 다소 높은 변동성을 수반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현 상황을 이용한 틈새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천연가스, 석탄, 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분야인 비철금속, 상사, 수소 등 수혜 분야와 10월 말~11월 초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유통, 의류, 엔터, 레저 등 내수 서비스 관련 분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선 코스피 3000선 붕괴 우려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의 헝다그룹과 미국의 부채한도 우려가 확대되며 생각보다 코스피의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며 "시기적으로는 10월 중순, 지수로는 2900선까지 언더슈팅(일시적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 조정은 일시적인 것으로 이후 강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지수 조정 시점에 ‘저점 매수’ 전략을 펴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기간조정'으로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 조정이 이미 진행됐다'면서 "긴축에 따른 조정이 일어나면 이후 반등 랠리가 이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10월에는 주식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적 매력 이외에 코스피 반등 시그널로 잡을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라며 "글로벌 공급병목 완화가 확인돼야 하고 중국의 부양 전환 시기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도 관전 포인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를 필두로 코스피 3분기 실적은 역사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3분기 영업이익 영업이익 63조3천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최근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반대로 내년 실적 전망치는 이전 전망치 범위의 하단에 머물러 있다"며 "4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진입에 대한 우려가 실적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기업들의 경우에도 내년 실적 전망치는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이지만, 이익률은 올해가 고점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기업의 체력 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도 높은 상황이어서, 일부 내수와 서비스 업종 등 이익 피크아웃(고점 돌파 후 하락) 이슈에서 자유로운 기업이 유리한 국면"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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