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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적'이라던 층간소음 살인…알고보니 '계획적'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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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층간소음 문제로 위층에 사는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려 2명을 사망케 한 30대 남성이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을 인정했다. 당초 이 남성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정모 씨(34)가 3개월 전에 미리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당시 아파트 현관문을 두드린 뒤 피해자를 보자마자 흉기를 휘두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30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정씨가) 5년 전부터 위층과 층간소음 갈등을 겪었다고 한다. 범행 당시 화가 나 범행(살인)에 대해 마음을 먹고 위집에 올라갔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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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지난 27일 오전 0시33분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 위층에 사는 가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30대 부부를 숨지게 했다. 또한 피해자의 60대 부모에게는 중상을 입혔다. 다만 피해자 부부의 10대 자녀 2명은 방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놀라 방문을 잠가 화를 면했다.

일용직 근로자인 정씨는 평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람들과 만남을 갖지 않고 대화도 하지 않는 전형적인 은둔형 외톨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범죄 심리 분석관이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정 씨에 대해 세 차례 심리조사를 한 결과, ‘내성적인 은둔형 성격’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정씨는 “흉기를 호신용으로 구입했으며, 수개월 전부터 범행 준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정씨는 전날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 출석 과정에서도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는 등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내달 초까지 수사를 마무리한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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