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파트론이 비상장 자회사인 옵티맥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옵티맥은 당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지만, 최근 높아진 모회사로의 매출 비중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상장에서 합병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옵티맥에 따르면 오는 1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모회사인 파트론과의 합병안을 최종 의결한다. 파트론과 옵티맥의 합병비율은 1대 0.6999191로, 이번 합병을 통해 비상장사인 옵티맥 주주들은 보통주 1주당 코스닥 상장사인 파트론의 보통주식 약 0.7주를 배정받게 된다. 이를 위해 파트론은 476만3천904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파트론은 현재 옵티맥 지분 48.80%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그 외 김종구 파트론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11.4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옵티맥 흡수합병 시 기존 파트론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에 대해서는 신주가 배정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합병 후 김종구 회장 등 통합법인 파트론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기존 32.19%에서 32.82%로 소폭 증가하게 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옵티맥은 해산할 예정이다.
옵티맥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LED 등 부품 제조 업체로, 스마트폰 IR필터와 자동초첨구동장치(VCM)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96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508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달성했다.
옵티맥은 당초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해왔다. 지난 5월 KB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장예심 신청 4개월 만에 IPO에서 모회사 파트론과의 합병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최근 옵티맥의 전체 매출에서 파트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 IPO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트론 관계자는 "옵티맥의 파트론에 대한 매출 비중이 상장 추진 당시 50% 수준에서 올해 7월 이후 70%로 높아지면서 '일감 몰아주기'를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돼 상장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나 논란을 피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분산된 연구개발(R&D), 생산기능, 마케팅 역량을 통합 운영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옵티맥이 상장하게 되면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고 당장 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어서 상장이 급한 상황도 아니다"라며 "옵티맥은 카메라 모듈과 LED 등 파트론과 관련된 부품을 제조하고 있는 만큼 합병을 통해 향후 시너지 발휘를 통해 외형 확장과 질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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