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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지중해·북미·시베리아 대형산불…북반구 온실가스 배출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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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가열화→폭염과 가뭄→대형산불→온실가스 배출…‘최대 악순환’ 일어나

그리스 아테네 북쪽 에비아섬의 카마리아 마을에서 세르비아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그리스 아테네 북쪽 에비아섬의 카마리아 마을에서 세르비아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북반구에 올해 가장 큰 재앙은 대형산불이었다. 지중해와 유럽을 비롯해 영구동토지역인 시베리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등에 대형산불이 이어졌다. 한번 붙기 시작한 산불은 수개월째 지속하는 등 환경재앙을 낳았다. 탄소 배출은 물론 공기 질에 최악의 영향을 끼쳤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라 지구가 가열되고 폭염과 가뭄으로 이어졌다. 건조한 날씨는 대형산불로 악화했다. 산불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온실가스로 북반구는 올해 최악의 온실가스 배출 상황을 맞고 있다. ‘지구 가열화→폭염과 가뭄→대형산불→온실가스 배출→지구 재가열화’로 이어지는 ‘최대의 악순환’을 맞고 있는 셈이다.

유럽의 코페르니쿠스대기모니터링서비스(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CAMS)는 올해 북반구에 발생한 극심한 산불을 분석했다. 그 결과 7~8월에 발생한 북반구의 잇따른 대형산불로 북반구에서는 최고의 탄소 배출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됐다.

시베리아 사하 공화국의 올해 7~8월 온실가스 배출량은 대형산불로 최악을 맞고 있다. [사진=CAMS]
시베리아 사하 공화국의 올해 7~8월 온실가스 배출량은 대형산불로 최악을 맞고 있다. [사진=CAMS]

CAMS는 “북반구의 많은 지역이 올해 산불 시즌 동안 영향을 받았고 산불의 수, 지속성과 그 강도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고 최악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베리아 북동부 사하 공화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6월부터 시작됐다. 일부는 9월까지 계속되고 있고 일부는 8월 말에야 꺼졌다. 북미, 캐나다 일부, 태평양 북서부와 캘리포니아는 6월 말과 7월 초 이후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고 아직도 꺼지지 않은 지역이 있다. 지중해의 건조한 날씨와 불볕더위 등으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해 연기 오염이 일어났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급증했다. 올해 7월은 1258.8메가톤의 CO2가 대기권으로 방출됐다.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 수치였다. 이중 절반 이상이 북미와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화재로 발생했다. 8월 화재도 기록적 달로 전 세계적으로 약 1384.6메가톤의 CO2를 대기 중으로 방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베리아 등 북극 산불은 올해 6~8월 사이에 66메가톤의 CO2를 내뿜었다. 6월부터 8월까지 러시아 전체 산불로 CO2 배출량 추정치는 970메가톤에 달했다. 시베리아 사하 공화국 등에서 806메가톤이 배출됐다.

마크 패링튼(Mark Parrington) 산불 전문가는 “지구 가열화로 건조하고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지역에서는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건조한 날씨 등으로 빠르고 강력하게 퍼진다”고 설명했다. 북반구뿐 아니라 앞으로 아마존과 남미 등에서도 산불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CAMS 연구팀은 실시간으로 현재 발생한 화재에 대한 위성 관측을 통해 배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산불은 전 세계의 대기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세계기상기구(WMO)가 CAMS의 분석 데이터를 통해 종합해 본 결과 기후와 환경 변화로 극심하고 극단적 기상 현상이 이어지면서 2020년 전례 없는 모래폭풍, 먼지 폭풍과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미 산불연기, 대기권 뒤덮었다(https://youtu.be/VxbEUzvqrVs)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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