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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고도 575km까지 민간인 간다…우주여행 안내하는 ‘네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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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여행, 준궤도, 저궤도 우주여행 시대 펼쳐져

스페이스X '인스피레이션4'가 16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 '인스피레이션4'가 16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스페이스X가 4명의 민간인을 태우고 우리나라 시간으로 16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오전 9시 2분쯤 발사됐다. 이번 우주선의 이름은 ‘인스피레이션4’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 4명이 탑승해 본격 민간인 ‘우주여행’ 시대를 열어젖혔다.

현재 우주를 여행하는 방법은 세 가지이다. 지난 7월 12일 비행에 성공한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버진 갤럭틱은 이른바 우주 경계선인 카르만 라인(고도 100km)은 넘지 못했다. 고도 88km까지 진출했다.

두 번째는 지난 7월 20일 ‘뉴셰퍼드’를 타고 고도 107km까지 진출한 블루오리진이다. 당시 제프 베이조스가 직접 탑승해 관심을 모았다. 카르만 라인을 넘어섰다.

스페이스X의 민간 탑승 우주선 '인스피레이션4'가 16일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의 민간 탑승 우주선 '인스피레이션4'가 16일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스페이스X]

이어 오늘 발사한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선’을 들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인스피레이션4’는 국제우주정거장(ISS, 고도 420km), 허블우주망원경(고도 540km)보다 높은 고도 575km까지 진출한다.

비행에 성공한 세 가지 방법 이외에도 한 가지가 더 있다. '성층권 풍선 여행' 이다. 시험비행에는 성공했는데 아직 인류를 태우고 성공하지는 못했다. 스페이스퍼스텍티브는 지난 6월 18일 성층권(약 33km)까지 풍선을 이용해 캡슐을 달고 시험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천천히 올라가 둥근 지구와 어두운 우주를 볼 수 있는 ‘성층권 풍선 우주여행’이다.

◆성층권, 준궤도, 저궤도…우주여행의 여러 가지 방법

이처럼 현재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풍선을 이용한 성층권 여행, 약 10분 동안의 짧은 여행을 할 수 있는 준궤도 여행(버진 갤럭틱과 블루오리진), 고도 575km까지 진출해 3일 동안 지구 궤도를 도는 저궤도 여행(스페이스X) 등이다.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우주개발 기업이다. NASA 기술을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금의 스페이스X가 있기까지는 NASA의 역할이 컸다. 로켓 재활용에서부터 우주 화물선(드래건), ISS 유인우주선(드래건 크루)에 이어 이번엔 민간 우주선(인스피레이션)까지 내놓았다. 스페이스X는 2030년대 화성에 인류를 보낼 프로그램(스타십)도 진행 중이다.

인스피레이션4 탑승자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이용해 고도에 진입한 뒤 캡슐인 ‘드래건 크루’를 타고 시속 2만7359㎞ 속도로 사흘 동안 지구 주위를 궤도 비행할 예정이다. ISS 속도와 비슷하다. 탑승자들은 이에 따라 하루에 16번 일출을 볼 수 있다.

스페이스X 측은 “무엇보다 드래건의 새로운 큐폴라(cupola)는 이전보다 더 큰 관측 돔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폴라는 우주전망대로 ISS에도 있는데 전체가 유리로 돼 있어 지구를 관측하기 매우 훌륭한 공간이다.

지난 7월 버진 갤럭틱과 블루오리진의 준궤도 우주여행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있었다. 버진 갤럭틱은 고도 88km까지 진출해 우주 경계로 보는 카르만 라인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의 경우(107km)도 카르만 라인은 살짝 넘어섰는데 고작 10분 동안의 여행에 그쳤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스페이스X의 ‘인스피레이션4’는 전문가들 사이에 우주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던져준다고 평가받는다. 카르만 라인을 넘어 575km 고도까지 진출하는 것은 물론 3일 동안 지구 궤도를 돌고 귀환하기 때문이다. 3일동안 우주를 여행한 뒤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4명의 민간인은 지난 3월 선발돼 약 5개월 동안 NASA에서 우주 비행에 필요한 고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피레이션 4호의 사령관 재러드 아이잭먼(Jared Isaacman)은 에어쇼에서 많은 활동을 펼친 조종사이다. 이외 3명의 탑승자는 어린이 병원 의료인 헤일리 아르세노(Hayley Arceneaux), 지구과학자 시안 프록터(Sian Proctor), 항공 데이터 엔지니어 크리스 셈브로스키(Chris Sembroski) 등이다.

인스피레이션 4호 사령관 재러드 아이잭먼(Jared Isaacman)과 탑승자 해일리 아르세노(Hayley Arceneaux), 크리스 셈브로스키(Chris Sembroski), 시안 프록터(Sian Proctor)(왼쪽부터). [사진=스페이스X]
인스피레이션 4호 사령관 재러드 아이잭먼(Jared Isaacman)과 탑승자 해일리 아르세노(Hayley Arceneaux), 크리스 셈브로스키(Chris Sembroski), 시안 프록터(Sian Proctor)(왼쪽부터). [사진=스페이스X]

◆아직 대중적 접근은 힘들 듯

우주여행에 관한 관심이 높은 것과 대조적으로 여전히 대중화되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다. 마치 비행기를 타듯이 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성공한 우주여행 상품 중 가장 값싼 가격은 버진 갤럭틱의 약 2억8천만원이다. 10분 여행에 이 정도의 가격을 내놓을 대중은 많지 않다.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의 우주여행은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스페이스X의 준궤도 여행은 탑승하기 이전에 수개월이 걸리는 우주비행사 급에 해당하는 훈련도 받아야 한다.

가격 면에서 고도 30~50km의 성층권 풍선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성층권 풍선 여행은 이른바 ‘슬로우(Slow) 여행’이 가능하다. 천천히 풍선을 타고 올라 둥근 지구와 어두운 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상품이다. 비행시간은 약 6시간 40분 정도로 길다. 무엇보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가격은 다른 우주여행 가격과 비교했을 때 매우 값싸다.

우리나라 업체도 ‘성층권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항공업체 더스카이는 성층권 우주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 조재성 더스카이 대표는 “성층권 풍선 여행과 관련해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다”며 “몽골에 비행장을 하나 만들고 있는데 그곳에서 시험 운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주여행을 안내하는 네 가지 방법(https://youtu.be/s5llWdTqqug)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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