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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제약에 화장품 회사까지 참전…격화된 '생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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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모니터, 생수 시장 2023년 2조원 대 예상…브랜드 수도 증가세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국내 생수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생수 시장 점유율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식품 회사뿐 아니라 제약 회사나 화장품 회사까지 참전하며 경쟁 업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에서는 상반기 기준 70여 개 제조사에서 만든 300여 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200개 브랜드에서 1년 만에 약 100여 개가 늘었다.

롯데칠성 아이시스 제품과 농심 백산수 제품 모습 [사진=각 사]
롯데칠성 아이시스 제품과 농심 백산수 제품 모습 [사진=각 사]

◆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판도 '1강 2중' 구도…후발 주자 점유율 확대 '분주'

점유율 상황은 현재 '1강 2중 다약' 구도다.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는 광동제약이 유통하고 있는 '제주삼다수(40.7%)'다.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13.9%)', 농심 '백산수(8.7%)'가 뒤를 잇고 있다. '빅3'가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브랜드가 늘어나며 속속 점유율이 분산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실제 한 자릿수에 불과하던 유통사 PB(자체 브랜드) 제품 점유율은 전체의 12%로 뛰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주 광동제약에 제주삼다수 위탁 판매를 4년 더 맡겼다. 이로써 광동제약은 2025년까지 추가로 4년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소매용'과 '비소매·업소용' 제주삼다수를 유통하게 됐다. 광동제약은 2012년 제주삼다수 위탁판매사로 선정된 후 당시 56%였던 전국 소매점 취급률을 94%까지 끌어올린 유통력으로 삼다수 점유율 수성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빅3' 업체인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와 농심 백산수도 '무라벨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후발주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오리온은 지난해 6월 온·오프라인 채널에 미네랄 함유량을 강조한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선보였다. 오리온 용암수는 서울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에서 전국 매출액 대비 10.7% 높은 판매 비중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생수'로 인지도를 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 무라벨 생수 모습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무라벨 생수 모습 [사진=세븐일레븐]

◆ LG생활건강도 자체 생수 생산·유통 준비…점유율 판도 변화 생길까

자회사인 해태htb(평창수)와 코카콜라음료(휘오제주 등)를 통해 이미 생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LG생활건강도 울릉군과 손잡고 합작법인 '울릉샘물'을 설립하고 생수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 울릉샘물 공장은 약 90%가량 완공됐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음료 유통망을 활용해 울릉생수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편의점·이커머스 등 유통업체의 PB생수들은 초저가를 내세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마트 국민워터,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미네랄워터, 홈플러스 바른샘물 등 대형마트 제품과 GS25 유어스 지리산 맑은 샘물, CU 헤이루 워터 등 편의점 제품, 쿠팡 탐사수, 티몬 236 미네랄워터 등은 꾸준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다.

업체들이 생수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국내 생수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했다. 2010년 4천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약 8천800억원으로 10년 만에 2배 이상 커진 생수 시장은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국내 생수 시장이 2023년에는 2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생수를 구입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소는 '가격'으로 50%에 육박한다"며 "유통채널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서 점유율 판도에 조금씩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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