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의 '빠른 정산' 기준 시점을 '배송 완료 다음날'에서 오는 12월부터 '집화 완료 다음날'로 앞당긴다고 14일 발표했다.
현재도 빠른정산 기준 주문 후 약 4.4일 만에 정산하는데, 이를 3.3일로 더 단축했다.
'집화완료'는 상품이 판매자로부터 택배회사로 인수돼 배송이 시작될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사실상 배송 시작 단계를 의미한다. 매출 채권을 담보로 판매자가 일별로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선정산 금융상품이 아닌데도 '집화완료'를 기준으로 해 무료로 정산해 주는 서비스는 글로벌에서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최초다.
빠른정산 서비스는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판매자 정책 가운데 특히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로 손꼽힌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해 11월 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3월 빠른정산 누적 지급액 1조원, 6월에는 3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약 5조원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자금 회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문 후 정산일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빠른정산 제공 대상 판매자 기준도 완화되며, 더 많은 영세 중소상공인(SME)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집화완료 다음날' 기준 도입과 함께 3개월 연속 '월 거래액 100만원'에서 '월 거래 건수 20건'으로 기준을 변경해 더 많은 중소 판매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또 기존에는 판매자 개인의 연체기록이 있으면 빠른정산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었는데, 오는 12월부터는 빠른정산 신청 시 과거 연체기록과는 상관없이 스마트스토어에 꾸준히 거래 기록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정거래나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위험탐지시스템(FDS)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면서 매출채권 등의 담보 없이, 판매자에 대한 연체유무에 상관없이 집화완료 후 정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정산 시작 후 올해 1월 정산 시점을 배송완료 이틀 후에서 다음날로 줄였고, 4월에는 적용 규모를 정산 대금의 90%에서 100%로 확대하는 등 FDS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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