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국내 증시에 경계심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3천억원 이상을 내던진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해 수급 공백 또한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3050~3200선을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고용부진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가 연내 시작될 수 있단 전망까지 더해지며 시장 경계심이 풀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3050~3150선을 이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제시했다. 미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 불확실성에 국내 증시 역시 상단이 제한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주식시황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주 시장은 확실한 것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주 철강업종의 상대적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해당 업종의 경우 지난달 말 이후 수익률과 3분기 실적 상향조정이 가장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3분기 이후 이익 상향조정에도 주가가 부진한 업종은 상사, IT가전, 운송 업종으로 압축된다"며 이들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3060~3200선을 내놨다. 최근 규제 리스크가 국내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과거 패턴에 비추어 수급 공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우리나라 규제 리스크 등 증시에 악재가 누적되면서 반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추석 연휴 전주로, 과거 경험상 수급 공백이 부각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펀더멘털 환경 악화와 기업이익 전망 부진 역시 수급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단 평가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전략 연구원은 "국내 IT 업종의 경우 경쟁국인 대만과의 격차가 조금씩 커지고 있고 코스피 기업 이익 전망도 소폭이지만 최근 하향됐다"며 "모두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추석 연휴 전까지는 이 같은 경향이 진정되는 것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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