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7일 베트남 흥옌성으로부터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현지 합작법인의 기업등록증을(ERC)를 발급받았다고 8일 밝혔다.
기업등록증 발급으로 합작법인이 설립됨에 따라, LH는 이달 중 합작법인의 자본금을 납입하고 연내 토지보상 및 산업단지 용지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합작법인명은 'VTK Hung Yen Industrial Park Investment and Development Limited Liability Company'이다.
VTK는 ‘Vietnam Together Korea’의 약자로, 베트남과 한국이 함께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을 상징하며, 향후 베트남 내 LH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스마트시티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베트남에 진출했던 9천여개에 달하는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독자적으로 산업단지 용지를 물색했고, 인허가, 자금조달 과정에서 많은 애로사항을 겪어왔다.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자력으로 베트남 진출이 어려운 우리 기업을 위한 한국형 산업단지로 입주기업에게는 현지 인허가, 입주 관련 행정처리, 자금조달 컨설팅 등 편리한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베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약 30km 떨어진 흥옌(Hung Yen)성 코아이쩌우현, 안티현에 143만1천㎡(약 43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흥옌성은 서울의 1.5배 면적, 인구 약 120만명의 도시로서, 하노이와 하이퐁을 연결하는 북부 경제벨트에 위치해 있다.
LH가 지난 2019년 10월 입주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후 입주확약서를 접수 중이며 우리 기업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산업단지 공급을 준비하기 위해 입주의향서와 입주확약서 접수를 이달 말에 종료할 계획이다.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개발되면 50여 개의 한국 업체가 입주할 예정으로, 약 4억달러 상당의 우리 기업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합작법인을 통해 입주 초기 단계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입주 기업에게 행정·금융·세무 등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LH 관계자는 "우리 기업에게 더 많은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향후 2, 3단계 사업 역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베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계기로 베트남 사회주택, 스마트시티 등 양국간 협력 사업을 확대해 협력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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