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팀이 원하는 모습으로 공을 던졌다."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에이스' 다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양키스에 8-0으로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3승째(8패)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류현진은 큰 경기에서 제 몫을 다했다"며 "토론토 구단이 빅게임이 필요한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류현진을 데려왔는데 오늘은 그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캐나다 지역 일간지 '토론토 선'도 "류현진은 매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며 "양키스 타선은 류현진 공략에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5연승으로 내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1위 양키스, 2위 보스턴 레드삭스와 3.5경기 차를 유지했다. 아직까지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째를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개릿 콜(14승, 양키스)와 1승 차다. 류현진이 앞으로 1승만 더하면 지난 2013년 MLB 데뷔 후 개인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3, 2014, 2019년 각각 14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14승을 뛰어넘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이날 승리는 지난달(8월) 부진을 날려버린 경기가 됐다.
류현진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8월 31일(한국시간 9월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해 6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잘 던지다 한 번에 무너지면서 시즌 8패째를 당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8월 한 달 동안 6경기에 나와 3패 평균자책점 6.51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1㎞까지 나왔고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도 좋았다. 제구력도 안정적이었고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한편 류현진의 팀 동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MLB 데뷔 후 개인 첫 40홈런 고지에 올랐다. 그는 이로써 아버지(블라디미르 게레로)와 함께 MLB 역대 두 번째로 부자(父子) 40홈런 진기록 주인공이 됐다. 첫 번째 기록은 세실 필더-프린스 필더 부자가 달성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