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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30% 뛴 탄소배출권 가격…증권가, 수혜주 찾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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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출권 가격 한국의 2배↑…한국 배출권 가격 추가 상승 전망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한 세부 계획을 발표하며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투자가 화두로 자리잡는 가운데 국내 증권가도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탄소배출권 가격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탄소배출권 가격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물 탄소배출권(KAU21) 가격은 현재 톤당 2만8천원에 형성돼 있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지난달 2일 2만1천3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사흘 뒤 정부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96% 이상 감축하는 등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발표한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한달 사이에 31.5%(6천700원) 올랐다.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배출량 범위 안에서 온실가스 배출권을 발행한 뒤 기업에 할당하고, 기업들은 실제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에 해당하는 배출권을 국가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권이 부족한 기업과 여유가 있는 기업이 서로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곳이 배출권 거래시장이다.

한국은 지난 2015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거래소의 배출권 시장 거래 규모는 2015년보다 거래량이 16.8배 늘었고, 거래대금은 44.6배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총 거래대금이 6천200억원을 넘어서며 국가 단위 시장으로는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국내 600여개 사가 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탄소배출권 할당량 일부를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유상할당 비중이 기존 3%에서 10%로 확대됐다.

국내 '탄소중립'에 속도가 붙으며 증권가에서도 관련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특히 온실가스 저감장치나 탄소배출권 판매 사업을 하는 기업들을 꼽는다.

휴켐스가 대표적이다. 휴켐스는 연간 160만톤 수준의 탄소배출권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단일 기업으론 최대 수준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휴켐스는 9월 일부 배출권을 판매하고, 4분기에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 143만톤을 판매할 계획으로 최근 배출권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로 일부 배출권 판매를 내년으로 이연할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배출권 추세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도 대표적인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의 수혜주로 꼽힌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5월 에코프로가 환경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온실·유해가스 저감 장치·소재 제조와 온실가스 판매업 등을 영위한다.

KC코트렐의 경우, 환경플랜트와 폐기물·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설비 사업을 하고 있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도 보유해 주목받고 있다. 화력발전소 탈황설비 제조기술을 보유한 두산중공업, 탄소배출권 사업을 하는 후성 등도 탄소중립 수혜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 배출권 할당 계획기간(2018~2020년)의 정산이 지난 6월 종료되고, 지난달 10일부터는 거래가 종료되면서 KAU21 거래가 본격화되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럽의 배출권 가격은 현재 톤당 7만5천원 전후로 한국의 2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어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배출권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운용사들도 '탄소중립'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출시 준비 중이다. 신한자산운용은 글로벌과 유럽의 탄소배출권지수를 추종하는 ETF 2종을 이달 말께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도 각각 유럽과 글로벌 탄소배출권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에셋·삼성·KB·신한·NH아문디·타임폴리오 등은 한국거래소가 7월 발표한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도 대거 출시 예정이다. 이 지수는 저탄소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다수 보유한 중대형 성장주들이 포함돼 있다. 지수 편입 종목으로는 한화솔루션·에코프로비엠·두산퓨얼셀·씨에스윈드·한온시스템·경동나비엔·유니슨 등이 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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