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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세대 매머드급 지방 아파트, 통합 리모델링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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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팔레스' 대구 최대규모 3240세대 리모델링 추진…포스코·현대건설 '눈독'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과 수도권을 장악한 리모델링 열풍이 지방 대도시까지 불고 있다. 특히, 대구와 부산, 창원에서는 3천 세대 규모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들이 통합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면서 업계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메트로팔레스 통합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오는 11일 추진위원회 사무실(대구 수성구 화랑로 64 소재)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대구 최대규모 통합 리모델링이 추진되는 이 단지에는 리모델링 전통 강자 포스코건설과 12년 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한 현대건설이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메트로팔레스는 3천240세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단지 아파트다. 이마트 만촌점과 화랑공원, 수성도서관, 중앙초 등과 맞닿아 있으며, 수성구 학원가, 수성구청, 지하철 2호선 수성구청역, 1호선 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과 도보 20분 거리에 있다. 우수한 학군을 갖춘 수성구 명문 중·고등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는 입지도 갖췄다.

김재득 메트로팔레스 통합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전국적으로 리모델링이 주거환경개선 수단이자, 재건축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대구 최대규모 3천240세대의 메트로팔레스가 대구 리모델링 대표 성공 사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에서 대규모 단지가 리모델링에 나서는 것은 흔하지 않으나,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사업에 소극적이던 국내 1군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리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대구 수성구 일원에 있는 '메트로팔레스'가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사진=메트로팔레스 통합리모델링 추진위원회]
대구 수성구 일원에 있는 '메트로팔레스'가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사진=메트로팔레스 통합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지난 2003년 입주해 올해 19살을 맞이한 메트로팔레스 역시 사업 진척이 어려운 재건축을 대신해 노후화한 공용시설을 개·보수하기 위해 4개 단지의 통합 리모델링 추진을 결정했다.

김재득 추진위원장은 "현재 단지 지하주차장은 지하 3층까지 마련돼 주차공간은 충분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지하 1층까지만 운행해 입주민이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승강기의 오랜 연식도 문제가 된다"며 "전체 단지에는 100대가 넘는 승강기가 운행되고 있는데 1대당 교체 비용만 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가 필요한 전기실을 비롯해 배관 노후화로 인해 저층 세대의 역류, 악취 등의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고려하게 됐다"며 "재건축이 힘들어진 가운데 20년 차를 앞둔 단지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송파 헬리오시티와 잠실 파크리오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토월성원아파트(1994년 준공)'는 창원 특례시 출범에 맞춰 지방 최초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창원 성산구 상남동 일원에 있는 토월성원아파트는 42개 동, 6천252가구 규모다. 지난 4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추진위는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지하 1층 규모 주차장을 지하 3층까지로 확장하고 지상을 공원화하거나, 신축 아파트들처럼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남구 용호동 LG 메트로시티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LG메트로시티는 부산 시내 매머드급 리모델링 사업으로 6개 단지, 최고 25층, 7천374가구 규모다. 이외에 부산진구 양정현대, 연제구 거제홈타운 등 대단지들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까다로운 재건축 규제를 피하고자, 리모델링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며 "대형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나서면서 리모델링 사업을 고려하는 단지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서울 강남권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지방에서도 부촌이면서 인프라를 갖춘 단지들이 리모델링으로 선회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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