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가 8월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312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매도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8%(18.28포인트) 내린 3128.53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사흘 연속 상승 마감한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나오자 이내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통위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기존 대비 0.25%포인트 올린 0.75%로 결정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4.0%로 기존 예상치를 유지했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8%보다 0.3%포인트 올린 2.1%로 제시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물량이 확대됐다"며 "금리인상 이슈가 이미 시장 내에 소화됐다는 평가에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금통위의 금리인상 발표 직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량이 100억원 미만이었지만, 발표 직후부터 매도량을 늘려 장 마감 때까지 3천645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도 83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4천42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485억원 매도 우위였다.
다만 금리 상승의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 보험 업종은 각각 1.42%, 0.87%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SK하이닉스(0.48%)와 현대차(0.24%), 카카오뱅크(1.58%) 등이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1.45%)와 네이버(-1.63%), 카카오(-0.99%) 등은 하락했다. 특히 엔씨소프트(-15.29%)는 신작 게임 '블레이드&소울2(블소2)' 출시에도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26%(2.66포인트) 오른 1020.44에 장을 종료했다. 이 시장에선 개인이 1천601억원어치의 주식을 산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22억원어치와 215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0원 오른 달러당 11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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