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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준금리 인상 vs 동결…'박빙의 금통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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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 위한 기준금리 인상 vs 코로나19 변수 등에 동결 전망 '팽팽'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6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불과 한달 전에 개최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이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내비치면서 시장에서는 이번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개선된 경제지표와 늘어난 가계부채에 힘입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의견과 코로나19 여파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 오늘 '박빙의' 금통위 열린다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금통위를 개최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은 이날 오전 10시께 발표될 전망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5%로 동결된 이후 시장에서는 이달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앞서 지난 5월부터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예고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준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시사했기에 이번달에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었다.

최근 들어 채권시장에서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17일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67명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7월 금통위 전에 시행한 조사 결과(89명)보다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이번 금통위는 고승범 전 금통위원이 빠진채 열리면서 불확실성이 크다. 금통위는 원래 이주열 총재를 포함해 7인 체제지만 고 전 금통위원이 금융위원장 후보로 낙점받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고 후보자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유일하게 기준금리 인상 의견을 내놓은 매파적 인물이었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8월 금통위는 이전 대비 금리 동결을 점치는 의견이 증가하면서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박빙의 통화정책 결정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기준금리 인상 "금융 불균형 바로잡아야" vs 동결 "코로나19 변수 우려"…의견 팽팽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 의견이 팽팽하게 서로 맞서는 형국이다.

한쪽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견조한 경제지표, 그동안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인한 부담이나 가계부채 급증 여파 등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시에 대비해서라도 선제적인 통화 여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현재 한국은행을 포함한 정책 당국들의 가장 핵심적인 관심은 가계부채로 대표되는 금융불균형과 이를 시정하는 것이다"라며 "정책 당국의 거듭된 강조에도 가계부채 증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8월 인상을 예상하는 논거다"라고 판단했다.

또한 최근까지 금통위원으로 몸담았던 고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가계부채 관리에 매우 강력한 입장을 피력한 점도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힌트나 다름없다는 관측이다.

반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여파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기준금리 동결되고 오는 10월에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가 팽팽히 갈리는 상황"이라며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상 소수의견이 함께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7주째 지속되고 있음에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여전히 천명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며 "9월 학교 개학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염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금통위가 인상을 결정하기에는 부담과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분석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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