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플립3 시리즈가 사전예약 흥행에 성공한 분위기다. 전작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뿐만 아니라 갤럭시S21이나 노트S20 시리즈보다 많은 예약자를 기록했다.
◆ 사전예약 흥행…대중에게 한발 더
24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플립3 사전예약 물량은 80만대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는 앞서 나온 갤럭시S21이나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1.5~2배 수준이다. 갤럭시Z폴드2 대비로는 10배 많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 중 이통사 물량은 60만대, 삼성전자가 직접 판매한 자급제 물량은 20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관건은 흥행이 지속 여부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로 노트 시리즈를 선뵀다. 올해는 처음으로 노트를 제외했다. 폴더블폰 만으로 하반기를 끌고 가야 하고 연말에는 애플의 아이폰과도 맞붙어야 한다.
기존 폴더블폰의 경우 일반 스마트폰 대비 가격대가 높고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나 방수 등에서 내구성이 약해 대중성이 떨어졌으나 갤럭시Z폴드3·플립3은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을 지원한다. IPX8 등급은 수심 1.5m의 담수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메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도 전작 대비 약 80%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전작 폴드2가 239만8천원(256GB), Z플립 5G가 165만원이었다. 최고 사양을 갖춘 갤럭시S21 울트라 512GB 모델이 159만9천400원에 책정됐으나 이번에는 40만원가량을 인하했다. 갤럭시Z폴드3 256GB 199만8천700원, 512GB 209만7천700원이다. 갤럭시Z플립3는 125만4천원이다.
◆ "노트 없이 버티자"…이통사, 지원금 2배↑
이통3사도 공시지원금 규모를 높이며 갤럭시Z 시리즈에 힘을 싣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와 같은 일반 플래그십 모델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폴더블폰 중심으로 가입자를 끌어모아야 한다.
이통3사는 갤럭시Z플립3 기준 최대 50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데이터 무제한인 8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하면 모두 45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5G 최저 요금제를 쓰더라도 25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준다.
여기에 대리점 추가 지원금까지 받으면 25% 요금할인보다 조금 더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요금할인이 유리했다면 이번에는 지원금 수준을 높이면서 이목을 끌었다.
전작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에서는 24만원이 최고였다. 지원금 규모를 2배가량 높인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크기나 디자인 면에서 관심이 높은 플립에 지원금을 집중, 폴더블폰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는 폴드와 플립 두 모델간 지원금 차이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격차를 크게 뒀다.
갤럭시Z폴드3의 지원금은 24만원이 최대치다. 8만원대 요금제에선 15만원 안팎으로 제공한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일반 스마트폰 사전 예약량을 넘어선 것은 주목할만 하다"며 "예약 선물을 비롯, 가격 허들을 낮춘 것이 인기몰이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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