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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SP기업, 해외로 간다…현지법인·합작사 설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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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동남아·미국 등 주요 해외국가 진출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SP는 클라우드를 구축·관리·운영해주는 회사로, 국내 주요 MSP에는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 등이 있다. 기존에는 주로 국내 업체들의 해외 사업을 지원했다면, 최근에는 해외 현지 기업들을 직접 공략하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주로 국내 업체들의 해외 사업을 지원했다면, 최근엔 해외 현지 기업들을 직접 공략하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재 베트남, 미국, 일본, 홍콩, 중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의 50%이상이 해외사업에서 나올 정도로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도 하고, 해외 지사들이 직접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곳도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각 지사마다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설립된 곳도 있고, 법인 형식으로 해외지사를 두고 있기도 하다"면서, "일본의 경우, 현지기업인 이토츠상사와 협업해 메가존의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는데, 월 매출 10억 이상을 달성할 정도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베스핀글로벌은 9월부터 일본시장 구글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지난 17일, 일본 클라우드 통합 기업 서버웍스와 구글 클라우드 전문 회사인 '지젠 (G-gen)'을 합작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 측은 "일본은 '클라우드 퍼스트'에서 '클라우드 머스트'로 전환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멀티클라우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SaaS/P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형 플랫폼) 영역에서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케이스가 증가하고 있다"고 일본 클라우드 시장을 진단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일본 외에도 중국, 미국, 중동 지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설립한 베스핀글로벌 차이나는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 중국 현지 클라우드 업체와 협력해 현지 영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베스핀글로벌 차이나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고, 최근 들어 중동지역 등에서 클라우드 전환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나라마다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어, 각 국가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의 경우 회사 구성원 대부분이 중국인일 정도로 완벽한 현지화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루커스는 사업 초기부터 비즈니스 영역 확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것은 물론, 신규 데이터센터가 설립됨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이 활발해질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다. 다만,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지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클루커스는 미국에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주력 서비스로 내세워, 연내 지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기반 데이터분석플랫폼 기업인 '스파크비욘드'와 데이터플랫폼 서비스 협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 MS 신규 리전이 들어서는 말레이시아·중동 등에서 현지 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사업 진출을 구상 중이다. 회사는 'MS 애저 액스퍼트 MSP' 등 글로벌 사업에 필요한 역량 인증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현지에 영업력·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업체와 조인트 벤처 설립 등을 논의하고 있다.

클루커스 관계자는 "신규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은 그만큼 클라우드 도입이 활발해 질 것이나, 도입 초기 단계에는 현지 업체의 기술 역량이 높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들 지역에 진출해 회사의 MS애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에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해외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안은 자사 오픈 전에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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