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컵대회 팀 통산 두 번째 우승 도전 기회를 얻었다. 우리카드는 2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한국전력과 준결승에서 풀세트 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컵대회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런데 우리카드는 결승진출로 지난 19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한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이날 준결승 그리고 21일 결승전까지 3경기를 연달아 치르게 됐다.
강행군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준결승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19일) 경기가 끝난 뒤 얼마 되지않아 한국전력과 만났다"면서 "아무래도 계속 경기를 치른 영향이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는 있을 거라고 본다. 오늘도 2세트 이후부터 발놀림이 조금씩 둔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준결승 2경기(대한항공-OK금융그룹)에서 어느 팀이 결승에 올라온다고 해도 일단 우리보다는 조금 유리할 것 같다"면서 "교체 인원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조별리그와 준결승까지 뛴 선수들 그대로 결승전에 나서야한다"고 얘기했다. 21일 결승전은 오후 2시 시작된다.
우리카드 선수단에게 쉴 시간이 많은 건 아니다. 또한 선수단은 의정부체육관까지 이동 거리나 시간이 꽤 걸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라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외부 숙소를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선수단은 조별리그부터 매일 체육관과 숙소를 왕복하고 있다. 선수단 전용체육관과 숙소는 인천에 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할 것 없다"며 "내일 결승전까지 잘 쉬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근 시간대라 차가 많이 밀릴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의정부에서 인천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는데 길이 많이 막히는 편이다. 신 감독이 "선수들이 구단 버스에서 머무르고 이동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가 21일 결승전에 승리를 거둔다면 컵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우리카드는 전신인 우리캐피탈 시절인 2011년 당시 박희상 감독(현 송산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신영석(한국전력) 박상하(현대캐피탈)을 주축으로 처음으로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당시 결승에서 대한항공에 패해 준우승했다.
이후 2013, 2014, 2015년까지 3년 연속으로 컵대회 결승전에 올라갔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 막혔다. 그러나 2015년 김상우 감독(현 성균관대 감독, KBS N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이 팀을 맡은 뒤 컵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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