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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行 수요 늘자, 나무로 만든 목조주택 '급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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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집값 영향에 부동산 시장 재편…日, 목구조 주택 비중 약 60% 달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재택근무가 자리 잡으면서 단독주택에서 거주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는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줄이고, 균형 발전을 위해 단독주택 또는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해 '목조주택 지원제도'가 속속 마련되고 있다.

21일 미국 부동산 웹사이트 질로우(Zillow)가 발표한 '2021 홈 트렌드'에 따르면 휴양지 분위기를 갖춘 '편의시설'과 편안하면서도 기능적인 '마당', 원격 근무를 통한 '소규모 도시생활' 등이 주요 키워드로 선정됐다.

특히, 이 같은 단독주택 홈 트렌드에 따라 국내 부동산 시장 역시 재편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집값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재택근무의 안착, 전원생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수록 국내 부동산 시장도 이 같은 추세를 따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이 배포한 목조주택 이미지. [사진=산림청]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재택근무 확산은 직주근접 필요성을 줄여 직원들이 주거비가 저렴한 지역으로 이주유인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재택근무는 계속 늘어나며, 대도시 공간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집과 사무실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재택근무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전셋값이 치솟자, 최근 자금력이 부족한 20~30대 주택 수요자들이 단독주택, 연립, 빌라 등 대체 주거상품을 매수한다"며 "앞으로도 아파트보다 상품 경쟁력은 약해도 입지 경쟁력을 갖춘 도심 인근 지역 비아파트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건설사의 진출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나무로 만든 '목조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은 귀농 또는 귀촌하는 인원이 국산 목재를 30% 이상 사용해 목조주택을 신축할 경우, 건축비 1억원을 장기 융자해준다. 또한, 공기가 짧고 비용 부담도 적은 한국형 목조주택 표준 설계도 8종을 지난해 4월 무상 보급했다.

산림청이 무상으로 보급한 농가형·귀촌형 8종 목조주택 표준 설계도를 다운받아 대상 대지 기준 관련 법규에 맞추기만 하면 건축 신고로도 건축이 가능하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산 목재 이용을 활성화하고 저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농산촌 보급형 목조주택을 개발하고 이를 표준설계도로 작성했다"며 "목조주택 도면을 제공함으로써 높은 시공 품질과 일관된 성능의 목조주택을 신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조주택 강국인 일본의 경우 주택시장에서 목조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일본 총무성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목구조 주택은 전체의 58.9%(2천923만 가구)에 달했다. 콘크리트와 철골 등을 이용한 비(非)목조구조 주택은 41.1%(2천37만 가구)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목조주택은 기존 단점을 극복하고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에 나서면서 인허가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목조주택 인허가 건수는 지난 2013년 1만2천여 건에서 2016년 1만7천여 건으로 증가했다.

GS건설 자회사 '자이가이스트'가 목조주택 시장에 진출한다. [사진=GS건설]

국내에서는 GS건설이 나서 목조주택 시장 확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8월 목조 모듈러 주택사업을 위해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를 설립하고, 목조 단독주택 프로젝트 현장관리와 현장공무, 품질·환경·안전 관리 등 경력직 채용에도 나섰다.

목조주택 교육프로그램 이수경력자는 우대받을 수 있으며, 국내 목조주택 현상소장 경력 5년 이상, 시공기사 및 공무의 경우 경력 10년 이상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이어 GS건설은 직접 목조주택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기 위해 '자이가이스트건축사사무소'를 개설했다. 목조 단독주택 프로젝트의 건축설계와 인허가, 디자인 감리, 상품개발 직원과 마케팅, 영업, 목조주택 프리패브 공장장 등의 인력도 수혈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목조주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인식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일본을 비롯해 유럽, 미국에서는 목조주택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견고한 수요층을 보유한 주택형"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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