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초점] 송출수수료 뭐길래…홈쇼핑이 '라방'을 켠 이유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2분기 영업익 일제히 '급감', 매출 절반 이상 '수수료' 부담…"채널 다각화" 대책 마련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송출수수료가 올 2분기 홈쇼핑 업계의 발목을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수요를 일부 흡수하며 몸집을 키우는데는 성공했지만, 수수료가 늘어난 탓에 수익성이 급감했다.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선 홈쇼핑 업계가 분주해졌다. 사업의 중심을 TV에서 모바일로 이동 시키는 모양새다. 통합 커머스로 재탄생하며 채널 간의 벽을 허물고, 연계 마케팅에 집중하는 한편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CJ온스타일 '온스타일데이' 모바일 앱 및 라이브커머스 모습. [사진=CJ온스타일]

◆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 급감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온스타일·GS샵·롯데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 3사의 올해 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27%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오프라인 수요를 가져가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성적표다.

CJ ENM의 커머스 부문 CJ온스타일은 2분기 매출 3천574억원, 영업이익 29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5.0%, 40% 감소했다. GS홈쇼핑은 매출 3천1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23.6% 줄었다.

롯데홈쇼핑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년 대비 4.9% 증가한 2천7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1% 감소한 31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증권가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7% 하락한 423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돈 벌면 머하나…"수수료로 다 낸다"

홈쇼핑 업계는 실적 부진 요인으로 송출수수료를 꼽는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홈쇼핑 업계가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2조234억원에 달한다. 이는 홈쇼핑 업계가 올린 전체 방송 매출 4조6천103억원의 53.1% 수준으로, 방송을 통해 거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수료로 지불한 셈이다.

엎친데 덮친격 수수료 비용은 매년 치솟고 있다. 올해 송출수수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의 인상률이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방송 채널 간 송출료 경쟁도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방송 플랫폼에 TV홈쇼핑은 물론 T커머스 업체까지 뛰어들며 총 17개 홈쇼핑 사업자의 채널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여기에 정부가 홈쇼핑 송출수수료 제도 개편 일환으로 '채널 경쟁입찰' 카드를 꺼낼 들 것으로 보여 수수료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 증가폭 대비 송출 수수료의 인상 속도가 빨라 하반기 실적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의 '라이브커머스' 시장 개척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사진=현대홈쇼핑]

◆홈쇼핑이 라방을 켠 이유

홈쇼핑 업계의 대응 전략은 '채널 다각화'다. 사업의 중심을 TV채널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며 방송 의존도를 낮추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홈쇼핑 채널 운영 경험을 토대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화에 나서 영업 이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 5월 기존 CJ오쇼핑에 인터넷쇼핑몰(CJmall), T커머스(CJ오쇼핑플러스)를 통합하고 새단장했다. 통합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표방하며 채널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쇼핑 환경 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통합 GS리테일 출범으로 GS리테일에 흡수된 GS샵도 통합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 4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명을 '엘라이브'로 변경했다. 고객 중심으로 화면 구성을 바꾸고, 이색적인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모바일 생방송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송출 수수료가 갈수록 치솟고, 코로나19 이후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며 TV홈쇼핑 시장이 위축됐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기존 TV쇼핑과의 시너지를 모색하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초점] 송출수수료 뭐길래…홈쇼핑이 '라방'을 켠 이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