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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마친 삼성화재, 홍민기·황승빈 정규리그 기대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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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다시 시작이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2021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 대회를 모두 마쳤다. 삼성화재는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현대캐피탈과 3차전을 치렀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이로써 3패로 대회를 마쳤다. 그런데 삼성화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고생을 했다. 선수와 스태프 포함 모두 1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과 경증이 대부분이었지만 상당히 앓은 이들도 있었다. 여기에 생활치료센터 입소와 자가격리 등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단은 3주 동안 연습 자체를 할 수 없었다. 이번 대회 참가 여부를 두고도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삼성화재 센터 홍민기가 지난 14일 열린 OK금융그룹과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삼성화재 센터 홍민기가 지난 14일 열린 OK금융그룹과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참가 결정을 하고 대회에 나섰는데 부상 선수까지 두 명 나왔다. 지난 16일 열린 한국전력전에서 신동광과 정수용이 다쳤다. 컵대회를 뒤로 하고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준비에 들어거야한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이날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토애 배구 그라고 경기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잘 알게 됐을 것"이라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대회 참가라는 팬들과 약속을 지켰다는 의미가 있었다"고 얘기했다.

삼성화재 선수단은 앞으로 팀과 개인 연습을 진행하지 못한 부분을 메워야한다. 이렇다보니 다른 팀들과 견줘 시즌 준비 강도가 높아지고 시간도 빠듯한 상황을 맞았다.

컵대회에서 소득도 있다. 그리고 정규리그에서 기대치도 분명히 있다. 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황승빈과 정승현(이상 세터)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고 홍민기(센터)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승현은 황승빈을 대신해 현대캐피탈전에서 1~3세트를 교체없이 뛰었다. 고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황승빈이 풀타임을 소화할 순 없다"며 "이런 이유로 오늘 정승현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황승빈은 앞선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주전 세터로 나왔다.

삼성화재 세터 황승빈이 지난 14일 열린 OK금융그룹과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첫 경기 도중 팀 동료들에게 패스(토스)를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삼성화재 세터 황승빈이 지난 14일 열린 OK금융그룹과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첫 경기 도중 팀 동료들에게 패스(토스)를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황승빈처럼 오프시즌 동안 '이적생'으로 팀에 합류한 홍민기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문제가 아니었다면 이번 대회에서 (홍민기에게)정말 큰 기대를 했다. 자가격리 동안 몸 상태가 뚝 떨어졌을텐데 그래도 (홍)민기는 회복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랐다"며 "정규리그에서도 충분히 기대를 걸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홍민기는 흔치 않은 왼손잡이 센터다. 고 감독은 "점프력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고 감독이 시즌을 기대하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5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카일 러셀(미국) 때문이다. 러셀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었고 기량 검증은 이미 끝났다.

그를 비롯해 각팀 외국인선수들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문제로 이번 대회에 뛰지 못했다. 고 감독은 "러셀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서브만큼은 정말 대단하다"며 "상대팀 선수로 지켜 볼 때와 같다"고 말했다. 고 감독이 신경을 쓰고 있는 건 다른 부분이다.

고 감독은 "서브를 넣을 때와 스파이크를 시도할 때 스윙은 다르다"며 "(러셀은)공격 시 아웃되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 부분만 개선된다면, 정말 '우리팀에 복덩이가 왔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황승빈과 시너지 효과도 크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화재 센터 홍민기(왼쪽)가 지난 14일 열린 OK금융그룹과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삼성화재 센터 홍민기(왼쪽)가 지난 14일 열린 OK금융그룹과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의정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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