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호텔로 향하는 삼성·LG, 줄줄이 '패키지' 상품 내놓는 이유는?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고객 공략·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쉬워…IT 기기로 차별화 노린 호텔 니즈와 맞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전자업계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호텔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쉽게 가져올 수 있는 데다 호텔 이용객들이 타깃 고객과 딱 맞아 떨어져 체험 행사를 통해 쉽게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9일부터 4주간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과 협업해 '뷰티 인사이드 패키지'를 운영한다.

'호텔에서 즐기는 나만의 홈케어'를 콘셉트로 한 이 패키지는 LG프라엘을 호텔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으로, 휴가철을 맞아 휴식과 함께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하려는 고객을 겨냥했다.

LG전자 모델들이 롯데호텔 서울 이크제큐티브타워 내 객실에서 LG 프라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LG전자 모델들이 롯데호텔 서울 이크제큐티브타워 내 객실에서 LG 프라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고객은 숙박과 함께 ▲LLLT(저출력레이저치료, Low Level Laser Therapy) 탈모 치료 의료기기 '프라엘 메디헤어' ▲눈가 피부 전용 관리기기 '프라엘 아이케어' ▲바디 전용 초음파 클렌저 '프라엘 바디스파' ▲세안 전용 초음파 클렌저 '프라엘 워시팝' 등 LG 프라엘 4종을 투숙 기간 중 자유롭게 사용해 볼 수 있다.

이 프로모션은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 내 그랜드 디럭스, 프리미어, 주니어 스위트 등 3가지 타입 객실에서 운영된다.

LG전자는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과도 패키지 상품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 운영한 '힐링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패키지'는 선착순 30객실 한정으로 운영됐지만 패키지 상품이 예상보다 한 달가량 빠르게 완판돼 눈길을 끌었다. 이 패키지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객실 1박과 힐링사운드 앱 블림프(BLIMP) 연간 멤버십, 2인 조식권, 실내수영장과 피트니스 무료 입장 혜택에 'LG 톤프리 무선이어폰'까지 지급돼 이용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관계자는 "'힐링 ASMR' 패키지 상품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완판됐다"며 "객실 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IT 기기를 다양하게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가전업체들과 꾸준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주력 제품을 알리기 위해 호텔신라와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수 년간 공식적인 마케팅 협력은 물론 대외 행사를 함께하지 않다가 지난해 8월 '더 테라스 TV' 행사를 기점으로 활발한 교류 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 초에는 소비자들이 의류청정기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를 다양한 장소에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서울신라호텔과 함께 봄 시즌 첫 패키지 '익스피리언스 룸 위드 삼성전자(Experience Room with 삼성전자)'를 내놔 인기를 얻었다. 이 패키지는 스위트 객실에서 넉넉한 여유를 누리는 동시에 삼성전자의 최신 생활가전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으로, '비스포크 에어드레서'와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 '비스포크 큐브TM 에어(Air) 공기청정기', '더 프레임(The Frame) TV' 등 다양한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가전이 객실 안에 배치됐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신라호텔에 마련된 '익스피리언스 룸 위드 삼성전자'에서 차별화된 AI 의류청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맞춤 가전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신라호텔에 마련된 '익스피리언스 룸 위드 삼성전자'에서 차별화된 AI 의류청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맞춤 가전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또 삼성전자는 최근 신개념 조리기기인 '비스포크 큐커'를 알리는 데도 호텔신라를 끌어들였다. '비스포크 큐커'는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을 빠르고 맛있게 조리해 주는 제품으로, 호텔신라는 '팀비스포크'에 합류해 연내 '큐커 전용 밀키트'를 선보이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내수시장이 중요해진 삼성전자와 '캐시카우'인 면세사업이 쪼그라들며 국내 호캉스 고객들을 불러들여야 하는 호텔신라의 마케팅 전략이 맞아 떨어지며 협업 속도를 높이는 듯 하다"며 "호텔 이용객이 삼성전자의 타깃 소비자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두 회사의 교류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리어에어컨도 지난해 11월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과 '캐리어 클라윈드 공기청정기' 100대를 활용한 '굿바이-러스(GOODBYE-RUS) 캠페인'을 진행해 주목 받았다. 캐리어에어컨의 공기청정기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의 로비, 레스토랑, 미팅 시설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공용 공간과 고객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디럭스 및 프리미엄 타입의 객실에 비치해 호텔 이용 고객들이 제품을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도 최근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에 '캐리어 공기청정기'를 앞세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투숙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IT 기기와 친숙한 MZ세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호텔을 찾으면서 호텔들도 체류 시간을 늘리고자 다양한 IT 기기를 차별화 전략으로 앞세우고 있다"며 "호텔업계와 전자업계의 마케팅 강화 움직임은 국내 호캉스 고객들을 불러들여야 하는 호텔들과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타깃 고객에게 알리고자 하는 전자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앞으로 이 같은 움직임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호텔로 향하는 삼성·LG, 줄줄이 '패키지' 상품 내놓는 이유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